'단두대 매치' 8연패 KB손해보험이 웃었다! 삼성화재 6연패[V리그 리뷰]

◇사진제공=KOVO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단두대 매치'의 승자는 KB손해보험이었다.

13일 대전충무체육관. 연패 부진에 빠진 남자부 두 팀 KB손해보험과 삼성화재가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다. 이날 경기 전까지 KB손해보험은 8연패, 삼성화재는 5연패 부진을 달리고 있었다. 남자부 순위표 끝자락에 나란히 걸친 두 팀 중 어느 쪽이 승리를 가져가느냐에 시선이 쏠렸다.

승리의 여신은 KB손해보험을 향해 미소 지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니콜라 멜라냑과 결별한 KB손해보험은 국내 선수들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대체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가 합류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크바이리를 앞세운 삼성화재에 고전이 불가피해 보였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이 첫 세트를 가져가면서 분위기를 잡았다. 한국민이 이크바이리와 김정호의 공격을 잇달아 막아냈고, 손준영의 백어택까지 터지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삼성화재가 한때 역전에 성공했으나, KB손해보험은 신승훈의 서브를 앞세워 연속 득점에 성공, 승부를 뒤집고 1세트를 25-23으로 가져갔다.

전열을 재정비한 삼성화재가 2세트를 가져가면서 균형이 맞춰졌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은 3세트에서 한상정의 연속득점을 앞세워 일찌감치 달아났고, 삼성화재의 범실이 이어지는 가운데 착실히 점수를 쌓아가면서 25-14, 큰 점수차로 3세트를 가져갔다. 4세트 초반에도 한상정의 오픈 공격으로 분위기를 다잡은 KB손해보험은 오랜만에 범실 없는 조직적인 플레이로 삼성화재의 추격을 따돌리고 세트스코어 3대1(25-23, 23-25, 25-14, 25-21), 8연패 수렁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KB손해보험은 승점 12(4승9패)로 6위, 삼성화재는 승점 8(2승12패)로 7위를 유지했다.

박상경 기자 [e-mail]

◇도드람 2022~2023 V리그 전적(13일)

남자부

KB손해보험(4승9패) 3-1 삼성화재(2승12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