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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홈구장을 새단장했고, 팀의 약점들을 보강했다. 이제 '신생팀'이란 방패는 끝났다. 의욕적으로 맞이한 새 시즌이다.
경기전 만난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시즌 시작과 함께 3강팀(흥국생명 현대건설 GS칼텍스)과 붙어서 모두 졌다. 그래도 점점 범실이 줄어들고, 팀이 나아지고 있다. 기죽지 말고 신나는 배구를 계속하자고 선수들을 위로해줬다. 희망이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팀이 위기 때 결정력, 또 서브리시브에 아직 약점이 있다. 하지만 자신감있게, '깡다구' 있게 때려보라고 했다. 공격이 좀 분산될 필요가 있다. 정면대결을 펼쳐선 이한비나 박경현이 쉽지 않다. 그러다보니 의기소침한 모습이 있었다"면서 "1라운드에 1승이라도 따야되지 않겠나. 승부근성을 끝까지 발휘해주길 바란다. 나도 벤치에서 열심히 소리지르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였던 엘리자벳과 적으로 만났다. 김형실 감독은 "엘리자벳 공격 점유율이 40%가 넘더라. 엘리자벳의 공격을 얼마나 막고 받아내느냐에서 승부가 갈릴 것 같다"면서 "워낙 타점이 높고 파워가 좋은 선수다. 어제 엘리자벳을 블로킹, 디그하는 연습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선수 니아 리드의 경우 당분간 아웃사이드히터(OH)로 뛴다. 승부수다. 아포짓으로 뛰는 상대 외국인 선수들을 저격하는 의미도 있다. 대신 이한비와 박경현이 아포짓 역할을 부분적으로 소화하게 된다.
김형실 감독은 "현재 상황에선 니아 리드가 왼쪽에서 뛸때 기량이 더 좋다. GS칼텍스전에서도 모마와 붙였고, 오늘도 엘리자벳과 '맞짱'을 뜨게 할 생각"이라며 "독특한 타법을 지닌 선수라 아직 세터들과의 호흡이 완전치 않다. 그래도 기죽지 않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