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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된 점? 솔직히 없다" 이기고도 답답함 가득. 권순찬 감독의 토로 [인천승장]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2-11-04 21:34 | 최종수정 2022-11-04 21:35


사진제공=KOVO

[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있다보니…1~2번 범실이 나오면 쫓기는 기분이 들고 불안해하는 것 같다."

세트스코어 3대0의 셧아웃 승리. 하지만 권순찬 감독은 침울했다.

흥국생명은 4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기업은행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경기내용이 좋진 않았다. '삼각편대' 옐레나 김연경 김미연이 49득점을 합작했지만, 범실도 14개나 나왔다. 이주아와 김나희의 중앙 공격도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무엇보다 공격수와 세터의 호흡이 잘 맞지 않아 제대로된 스파이크보다는 밀어넣기를 거듭했다. 블로킹에서도 5대6으로 뒤졌다. 다만 산타나가 부진한 기업은행보다 결정력에서 앞섰을 뿐이다.

경기 후 만난 권순찬 감독의 분위기는 승장보단 패장 같았다. 권 감독의 첫 마디는 "우리 세터(김다솔)가 경험이 없다보니 이기는 상황에서도 범실이 나온다. 그래도 박은서보다는 김다솔이 경험이 더 있다. 더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였다.


사진제공=KOVO
매세트 크게 이기다가 갑자기 따라잡히는 흐름의 연속이었다. 권순찬 감독은 "결국 리시브다. 리시브가 흔들리면 세트가 급해지고, 그러다보면 공격수들과 안 맞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전 지고나서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선수들이 위축된 모습이 있었다. 앞으로 반복적으로 이겨나가야한다. 특히 오늘 다소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이 나온 건 훈련할 때 다시 가다듬겠다"고 덧붙였다.

'잘된 부분을 꼽아달라'는 말에 "솔직히 없다"는 한숨이 돌아왔다.


"우리 선수들이 훈련할 때의 기량이 실전에선 안 나온다. 답답하다. 차츰 완벽하게 맞춰나가도록 하겠다."


인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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