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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용장'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이 모처럼 웃었다.
반면 도로공사는 외국인 선수 카타리나(13득점, 10범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3세트까지 8득점을 올렸지만, 범실도 8개나 됐다. 김종민 감독은 고민 끝에 카타리나 대신 전새얀, 김세인을 기용하며 돌파구를 찾고자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닌 박정아가 13득점을 올렸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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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은 2세트 들어 도로공사의 반격에 직면했다. 세트 초반부터 1-5로 밀렸다. 세트 중반 컨디션을 되찾은 산타나를 앞세워 18-18 동점을 이뤘지만, 결정적 순간 도로공사의 베테랑 박정아-배유나의 활약과 불운한 범실이 겹치며 세트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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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나는 4세트에도 불을 뿜었다. 수비 조직력이 살아난 기업은행은 어렵게 받아만 올리면 산타나와 표승주가 해결했다. 반면 도로공사는 공수에서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을 잇따라 연출했다. 기업은행은 12-7, 19-11까지 격차를 벌리며 몰아쳤고, 결국 시즌 첫 승을 완성했다.
한편 전날 벌어진 이태원 참사로 인해 이날 경기는 비교적 숙연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양팀 모두 치어리더와 앰프, 응원 유도 없이 차분하게 경기에 임했다. 한국배구연맹(KOVO)는 국가애도기간인 다음달 5일까지 이 같은 기조를 유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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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