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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5일 인천 삼산체육관.
경기 시작 시점 7100석 규모의 삼산체육관 1층은 꽉 찼다. 흥국생명이 준비한 핑크빛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빼곡하게 자리를 잡았다. 2층 좌석에도 상당수 관중이 자리를 채웠다. 김연경이 코트에 모습을 드러내자 열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홈팀 흥국생명이 집계한 이날 관중 수는 4345명.
첫 경기부터 김연경은 명불허전의 실력을 선보였다. 1세트에서 공격성공률 100%로 4득점을 책임졌던 김연경은 2세트 13-12에서 4연속 득점을 만들었다. 페퍼저축은행에 잠시 리드를 내주면서 흔들리는 듯 했던 팀 분위기를 한순간에 바꾸는 '게임체인저'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연경의 활약 속에 흥국생명은 페퍼저축은행을 3대0 셧아웃(25-16, 25-16, 25-16)으로 제압하면서 정규리그 첫 승에 성공했다.
경기 후에도 관중들은 좀처럼 자리를 뜨지 못했다. 이날 수훈 선수로 선정된 김연경이 방송 인터뷰를 마치고 코트로 돌아오는 모습까지 지켜보는 이들이 대다수였다. 단 한 번에 경기 흐름을 바꾸는 명불허전의 실력은 팬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