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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2년전 트리플크라운(KOVO컵-정규시즌-챔피언결정전 동시 우승)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지난 오프시즌 FA가 됐지만, 둘다 소속팀 잔류를 선택했다. 다만 대표팀에 소집되고 부상에 시달리는 등의 사정으로 인해 호흡을 맞출 시간이 충분치 않았다. 안혜진은 "언제나처럼 공격수들을 믿고 뛰겠다"며 미소지었다.
지난 시즌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도중에 중단됐다. GS칼텍스는 3위였다. 포스트시즌만 기다리던 선수들로선 허탈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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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이라곤 하지만, 지난 시즌 현대건설을 상대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6전 전패에 그쳤다. 그래도 '블로퀸' 양효진(33)이 한살 더 먹은 반면, 20대 초중반 선수들로 가득한 GS칼텍스는 체력전에서 우위에 있다. 두 사람은 "어차피 두 팀 모두 선수단의 변화는 없다. 그날그날 분위기나 컨디션에 따라 다를 것 같다. 하지만 잘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유서연은 매년 커리어하이를 갱신중이다. 트레블을 달성한 2020~2021시즌에는 이소영-강소휘의 뒤를 받치며 135득점 공격성공률 35.6%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이소영이 떠나고 강소휘마저 잦은 부상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사실상의 에이스 역할을 소화하며 294득점 공격성공률 38,9%로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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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연은 "대표팀 다녀와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단계"라면서도 "저번 시즌보단 항상 더 나아지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없는 사이 순천도드람컵 라이징스타를 거머쥐며 존재감을 뽐낸 권민지도 올해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 경쟁상대다. 유서연은 "민지 덕분에 시너지 효과가 나는 것 같다. 서로에게 좋다"며 경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올해는 7개 구단간의 전력차가 크지 않아 풀세트 경기가 잦아지지란 전망이 나온다. 체력하면 GS고, 에너지 하면 GS다. 유서연은 "시즌 중에는 웃음이 줄어든다. 정말 쉬운 경기가 없을 것 같다. 범실에서 승부가 갈리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두 사람은 "나이 먹을수록 생각이 많아지고, 책임감이 커진다"고 입을 모았다.
"당연히 모든 팀을 이기고 싶지만, 작년 떠올려보면 역시 올해 현대건설이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팀이다. 그 경기는 상대의 머리채를 휘어잡겠다는 기준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