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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출신' PR 전문가의 무게감…'새 단장' OK금융그룹이 추구하는 '변화' [V리그초점]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2-10-14 13:38 | 최종수정 2022-10-14 16:51


권철근 단장. 사진제공=OK금융그룹

[남대문=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OK금융그룹 읏맨이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OK금융그룹은 14일 서울 남대문 그랜드 센트럴에서 도드람 2022~2023시즌 V리그 개막을 맞이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지난 6월 27일 부임한 권철근 OK금융그룹 단장이 첫 선을 보이는 자리이기도 했다. 권 단장은 KBO리그 SK 와이번스에서 마케팅과 홍보팀장을 역임한 PR 전문가다.

간담회에 앞서 OK금융그룹은 'Go Bak Up' '원래 자리를 향해'라는 슬로건을 공개했다. 시몬 아티스와 함께 2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2014~2015, 2015~2016)을 이뤄냈던 영광을 재현하고자 하는 의지로 가득했다.

때문에 권 단장의 포부는 남달랐다. 그는 "즐거운 배구로 좋은 이미지를 드리고 싶다. 우리 팀이 어떻게 변화하고 커나가는지 봐달라"는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홈구장인)안산시민들과 가까워지고자 한다. 안산시와 상견례를 통해 이미 공감대를 이뤘다"며 보다 구체적인 지역 마케팅도 예고했다.

KBO리그는 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프로스포츠다. 배구의 경우 위상이 많이 올라갔다곤 하지만, 이는 김연경으로 대표되는 여자배구에 국한된다. 남자배구의 현실은 비인기 스포츠에 가깝다.

권 단장은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 "국제대회에서의 좋은 성적, 그리고 보다 넓은 배구 저변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다만 그 가능성은 높게 평가했다. 그는 "배구 선수들을 보면 마치 아이돌을 보는 것 같다. 비율도 너무 좋고, 잘생긴 선수들이 많다"면서 "팬덤 형성을 위한 조건은 이미 갖춰졌는데, 배구 자체에 대한 관심이 낮다. 다른 종목에 비해 지역에 밀착된 마케팅도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석진욱 감독, 차지환, 황동일, 레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제공=OK금융그룹
권 단장은 "배구는 타 종목 대비 현장에서 봤을 šœ 훨씬 재미있는 종목이다. 그 재미를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한다. 그리고 선수들의 스타성을 차근차근 어필해서 잘 살려보겠다"고 강조했다.

OK금융그룹 팀단위로 보면 긍정적인 신호가 많다. 주장 차지환은 촉망받는 V리그의 아웃사이드히터, 레오는 자타공인 최고의 외국인 선수 후보다.

여기에 지난해 신인상을 수상한 박승수에 이어 올해 신인드래프트에서도 1순위 행운을 얻어 유망주 신호진이 더해졌다. 권준형의 시즌아웃으로 빈약해진 세터진 보강을 위해 영입한 황동일은 'V리그 역사상 최초 7개팀 모두 뛰어본 선수'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구단 자체적으로 우승을 향한 열망도 강하다. 석진욱 감독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역시 대한항공이지만, 우리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차지환도 '변화'를 강조하며 "배구에 정답은 없지만, 우승하는 팀이 정답이다. 작년에 대한항공이 정답이었다면, 올해는 OK금융그룹의 '즐기는 배구'를 정답으로 만들겠다"는 말로 뜨거운 의욕을 과시했다.

도드람 2022~2023시즌 V리그는 오는 22일 개막한다. 남자부는 대한항공-KB손해보험, 여자부는 현대건설-한국도로공사가 맞붙는다. OK금융그룹은 23일 한국전력과의 홈경기를 시작으로 새 시즌의 문을 연다.


남대문=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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