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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임동혁(23·대한항공)이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2년 만에 I를 V로 바꿨다. 정지석과 함께 화끈한 화력을 과시하면서 대한항공의 우승길을 놓았다.
예선전 3경기에서 48득점 공격성공률 79.17%로 괴력을 뽐냈던 임동혁은 우리카드와의 준결승전에서도 35득점(공격성공률 65.30%)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결승전에서도 임동혁은 대한항공의 주포로 역할을 다했다. 블로킹 4득점 포함 20득점(공격성공률 46.87%)을 올리면서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고비마다 해결사가 됐다. 1세트에서 7득점 공격 성공률 57.14%로 활약한 임동혁은 2세트에서도 7득점(공격성공률 41.67%)로 기세를 올렸다. 특히 24-23으로 한국전력의 막판 추격이 거세졌을 때 마지막 점수를 뽑아냈다. 또한 3세트에도 신영석의 서브로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공격이 풀리지 않았던 가운데 노련하게 흐름을 끊어내는 득점을 안기면서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우승을 확정짓는 점수 또한 임동혁의 몫이었다.
임동혁의 활약을 앞세운 대한항공은 세트스코어 3대0(25-16, 25-23, 25-23)으로 승리하면서 3년 만에 컵대회 정상에 섰다.
경기를 마친 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임동혁이 필요한 상황마다 점수를 내줬다"고 칭찬했다.
한편 MIP는 18표를 받은 서재덕(한국전력)이, 라이징스타상은 김지한(한국전력)에게 돌아갔다. 최성권 김동한 심판은 심판상을 받았다.
순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