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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일방적으로 져서 죄송하다."
대한항공의 벽이 높았다. 이날 한국전력은 블로킹 싸움에서 6-16으로 밀리면서 좀처럼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서재덕이 14득점으로 활약했지만, 36점을 합작한 임동혁-정지석 쌍포의 화력에 밀려 결국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를 마친 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결승전에 올라왔는데 결승전답게 경기를 했어야 했는데 일방적으로 져서 팬들에게 죄송하다"라며 "보완할 점을 준비 잘해서 시즌 때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전력은 임성진(23), 김지한(23) 등 젊은 선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러나 결승전에서는 모두 공격성공률이 30%에 머무르면서 힘을 내지 못했다.
권 감독은 "아무래도 결승전이라서 부담도 있었을 것이다. 젊은 선수들이 내가 아는 선수들의 몸 상태가 아니었다"라며 "(김)지한이가 대담하게 미스를 두려워하지 않는 선수였다. 결승전에서 위축된 거 같아서 과감하게 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컵대회로 보완할 점을 채웠다. 권 감독은 "팀의 장점과 단점을 알았다. 기폭제가 된 거 같다. 젊은 선수 기용해서 잘 되고 안 된 부분을 알 거 같다. 특히 세터가 가장 보완할 점이다. 연습을 많이 해야할 것"이라며 "(정규리그 개막까지) 한 달 반 정도 남았는데 보완한다면 우리가 목표했던 결과가 나올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순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