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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공기" VS "약간의 흥분상태"…2년 만에 성사된 정상 격돌 [순천·도드람컵]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2-08-28 13:14 | 최종수정 2022-08-28 13:14


한국전력(위)-대한항공(아래). 사진제공=KOVO

[순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2년 전 컵대회를 달궜던 매치가 다시 성사됐다.

한국전력과 대한항공은 28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전력은 2년 전 제천 컵대회에서 대한항공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년 전 기억을 다시 한 번 살리기 위해 나선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대한항공을 만나면 좋은 경기를 했던 거 같다. 결승전이니 선수들도 자세부터 달라질 거라고 생각한다. 선수들 믿고 기다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임동혁과 정지석이 확실하게 '쌍포'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카드와의 준결승전에서도 이들은 60점을 합작하며 결승 티켓을 따냈다.

한국전력으로서는 이들의 화력을 막는 게 중요. 경기를 앞두고 권 감독은 "서브를 강하게 준비했다. 우리 팀은 블로킹이 나쁜 편이 아니다. 서브만 잘 들어가면 정지석, 임동혁에게 투 블록으로 가면 될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토미 틸리 카이넨 대한항공 감독도 "한국전력은 서브가 강한 팀이다. 브레이크 포인트 때 강한 팀이 강하다. 우리가 서브 리시브를 잘 버텨야할 거 같다"고 강조했다.

선수단도 남다른 각오로 경기를 준비했다. 권 감독은 "라커룸 공기가 무거워서 빨리 나가고 싶었다"고 웃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약간의 흥분 상태인 거 같다"고 말했다.


전날(27일) 준결승전 후 권 감독은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에 서재덕과 박철우를 두고 고민을 내비쳤다. 수비에 신경을 쓴다면 서재덕, 블로킹과 공격을 생각하면 박철우가 나설 예정. 결국 권 감독은 박철우 카드를 먼저 꺼내들었다.

권 감독은 "공격적으로 갈 생각이다. 박철우가 키가 있으니 정지석을 막기 위해서 나선다"라며 "만약에 경기를 하다가 안 되면 서재덕이 아포짓과 아웃사이드 히터 모두 다 가능하니 상황을 봐서 교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베테랑의 역할도 함께 기대했다. 권 감독은 "(박)철우와 (신)영석이 우승 경험도 있으니 후배를 잘 이끌거라고 생각한다. (김)지한과 (임)성진이도 오늘 경험을 통해서 더 올라갈거라고 생각한다. 좋은 쪽으로 생각하면 컵대회 결승전이 시즌을 앞두고 좋은 경험으로 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오늘 결승적이기도 하지만, 우리에게는 새로운 경기다. 코트 안에서 좋은 쇼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결승까지 왔으니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순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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