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36세인데 여전히 높이 떠서 때린다. 황연주가 밝힌 비결은 "타고났다+웨이트트레이닝"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08-14 17:05 | 최종수정 2022-08-14 21:06


현대건설 황연주. 스포츠조선DB

[순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현대건설 황연주(36)는 여전했다. 아직도 높이 떠서 강한 스파이크를 날렸다.

황연주는 14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B조 첫 경기 KGC인삼공사전서 양팀 최다인 17득점을 하며 팀의 3대0 승리를 이끌었다. 백어택 3개에 블로킹도 3개를 해 서브 에이스가 없었던 것이 아쉬웠다.

아포짓 스파이커로 아웃사이드 히터 고예림(12득점), 미들블로커 양효진(12득점)과 삼각편대로 맹활약.

36세지만 여전히 높은 점프력으로 상대 코트에 공격을 퍼부었다. 현대건설에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 야스민이 있기 때문에 정규시즌에서는 주전이 아닌 대체 선수로 뛰는 황연주지만 충분히 자신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컵대회에서 증명하고 있다.

황연주는 경기 후 "오랜만에 경기를 해서 긴장도 됐는데 1세트를 잡아서 긴장 푸는데 도움이 됐다. 가면 갈수록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며 밝게 웃었다.

여전히 좋은 점프력을 유지하는 비결로 부모님의 유전자와 노력이라고 답했다.

황연주는 "솔직히 말해서 타고난게 있는 것 같다. 부모님께 잘 물려받았다"면서 "이렇게 하기 위해선 웨이트트레이닝이 중요하다.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라고 했다. 황연주는 오랜 프로 생활로 인해 무릎 수술도 많이 받았던 선수다.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특히 신경을 쓴다고.

황연주는 "스쿼트를 많이 해서 근육이 덜 지쳐야 가볍게 뛸 수 있다"면서도 "무릎이 안좋다보니 각도 제한이 있다. 많은 무게를 들 때는 얕게 앉고, 가벼운 무게를 할 때는 깊게 앉는 식이다. 지금은 대회 기간이라 가볍게 깊게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트레이드로 온 왼손 미들블로커 나현수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가르쳐 주고 있다고. 황연주는 "왼손 공격수가 잘 없어서 보고 배울 기회가 많이 없었을 것이다"라면서 "(나)현수는 점프도 나쁘지 않고 팔도 길고 키도 크다. 스텝에서 부족한 부분이 보여서 얘기를 많이 해주고 있다. 잘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순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