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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죽기 살기로 하잖아. 기회를 줘야지."
부산고를 졸업하고 2020년 2차 6라운드 57순위로 입단한 우투우타의 외야수다. 그동안 1군에서 뛴 적이 없었고, 퓨처스리그에서도 2022년 3경기에만 출전해 7타수 3안타에 홈런 1개, 3루타 1개를 친 적이 있고, 지난해엔 14경기서 39타수 12안타로 타율 3할8리를 기록하면서 홈런 1개, 4타점, 2도루를 기록했다. 2군 경기 기록도 많지 않았다.
올해 애리조나 1군 캠프 명단에도 없었다. 하지만 퓨처스 코칭스태프의 추천으로 1군에 올라와 시범경기에 나섰는데 그때 염 감독의 눈에 띄었다. 과감한 베이스 러닝과 노력하는 열성에 반했다. 염 감독은 당시 최원영을 최승민 다음 대주자 요원으로 생각하며 1군에서 뛰게할 계획을 세웠다. 처음엔 최원영을 올리면서 최승민을 2군에서 경기를 뛰게 하며 경기 감각을 살리려 했으나 최근엔 발빠른 대주자 요원을 2명으로 늘려도 괜찮다는 생각을 하며 최승민과 최원영을 모두 대주자로 활용할 뜻도 비쳤다. 팀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듯.
1군에 올라오자 마자 출전했고, 데뷔 첫 1군 안타를 기록했다. 10-1로 앞선 8회초 무사 1루서 1번 박해민 대신 대타로 들어섰다. 1루주자 신민재가 2구째 폭투 때 2루에 안착했고, 최원영은 상대투수 채원후의 3구째를 쳐 1타점 중전안타를 기록했다. 1군 데뷔 타석에서 안타를 치며 타점까지 올린 것.
염 감독이 직접 안타 친 공을 달라는 손짓을 해 최원영의 첫 안타를 축하했다. 10-1로 크게 앞서 최원영은 2루 도루는 하지 않았다. 문성주의 좌전안타 때 빠르게 2루까지 달려갔고, 3번 최승민의 2루수앞 땅볼때 3루까지 도착했다. 아쉽게 대타 김태우가 삼진, 문보경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득점엔 실패.
염 감독이 지킨 약속에 최원영도 타점을 올리는 안타로 화답했다. 간절함을 담아 노력한 최원영의 첫 1군 도전기는 어떤 결말을 맺을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