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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코멘트]창단 첫 챔프전 승리 감독의 자신있는 한마디. "무조건 우승하겠다. 지켜봐주십시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04-07 22:24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 사진제공=KOVO

[의정부=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런 짜릿한 경기 선수때도 했었다. 그러나 지금이 더 좋다."

KB손해보험의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승리가 극적으로 터졌다. KB손해보험은 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도드람 2021∼2022 V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서 세트스코어 3대1의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세트스코어 1-1 동점에서 3세트에서 보여준 극적인 승리가 배구의 진수를 보여줬다. 당시 19-24에서 케이타의 강서브와 백어택으로 25-24, 역전을 시키는 기적을 연출했고, 결국 27-25로 승리했고, 그 기세가 4세트까지 이어져 결국 승리했다. 케이타는 혼자 35득점을 했다. 공격 성공률이 58.9%로 1차전 때의 48.2%보다 월등히 높았다.

후인정 감독은 "우리는 케이타를 믿었다. 경기를 치를 수록 컨디션이 올라왔고, 언젠가 터질 것으로 봤다"며 케이타에 대한 무한 신뢰를 보였다.

3세트와 같은 짜릿한 역전승을 경험해봤냐고 묻자 "이런 짜릿한 승리가 있었다"라고 했다. 그가 꼽은 경기는 2007∼2008시즌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플레이오프 3차전. 후 감독은 "당시에 2-11로 지고 있다가 역전해서 세트를 이긴 적이 있다. 당시 우리팀(현대캐피탈)에 외국인 선수도 없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때와 지금 중 어느 때가 더 기분이 좋았냐고 묻자 "그때는 너무 오래됐다. 지금이 더 좋다"며 웃었다.

3세트를 졌어도 승리할 수 있었을까. 후 감독은 긍정적으로 봤다. "3세트를 졌더라도 파이널세트까지는 끌고 갈 수 있다고 봤다"는 후 감독은 "그때 케이타가 살아나고 있었고, 케이타가 살아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케이타의 몸이 올라왔다"라고 했다.

이 승리가 KB손해보험의 창단 첫 챔프전 승리였다. 후 감독은 "내가 만든게 아니다"라며 "선수들이 만든 거다. 선수들이 잘해줘서 이런 기쁨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모든 공을 선수들에 돌렸다.

이제 마지막 3차전을 이기면 우승이다. 패했던 1차전 장소인 인천에서 치러진다. 후 감독은 "인천 대한항공 팬들이 응원하는 것을 우리에게 응원한다고 생각하고 즐기면 된다"며 "어차피 마지막 시합이다. 후회없이 즐기면서 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각오는 간단했다. "무조건 우승하겠다. 지켜봐 주십시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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