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우리카드 알렉스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안산=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올 시즌 처음으로 2위로 도약했다.
우리카드는 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의 20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1(23-25, 25-19, 25-16, 25-2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점 3을 보탠 우리카드는 16승12패(승점 48)를 기록, OK금융그룹과 KB손해보험(이상 승점 47)을 밀어내고 이번 시즌 처음으로 2위로 도약했다.
이날 알렉스는 블로킹 4개를 포함 33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나경복과 한성정은 각각 14득점과 10득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OK금융그룹 선수들이 얼싸안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박빙의 1세트에선 OK저축은행이 웃었다. 양팀은 펠리페와 알렉스, 외국인 공격수의 공격으로 점수를 쌓아갔다. 승부는 24-23으로 OK저축은행이 앞선 상황에서 결정됐다. 조재성이 나경복의 스파이크를 단독 블로킹으로 막아내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우리카드 선수들이 얼싸안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2세트에는 우리카드가 승부의 추를 팽팽하게 만들었다. 7-7로 맞선 상황에선 이승우가 2연속 서브 에이스를 폭발시키기도. 우리카드는 높이도 살아났다. 11-8로 앞선 상황에선 OK금융그룹의 공격을 유효블로킹으로 버텨낸 뒤 알렉스의 공격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 범실을 줄인 우리카드는 21-17로 앞선 상황에서 펠리페의 공격을 알렉스가 단독 블로킹에 성공하며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우리카드 세터 하승우가 토스를 올리고 있다. 사진제공=KOVO
3세트에서도 우리카드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세터 하승우의 노련한 토스워크에 알렉스를 비롯해 나경복과 한성정 등 공격수들이 춤을 췄다. 또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18-12로 앞선 상황에서 하승우의 서브 에이스가 터졌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24-16으로 앞선 상황에선 세터 하승우를 빼고 센터 장준호를 투입해 반격시 세터가 없는 상황에 놓였지만 장준호의 안정적인 토스에 알렉스의 공격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4세트에선 우리카드의 조직력이 앞섰다. 8-8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펠리페의 연속 서브 에이스가 폭발했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서브로 살아났다. 11-12로 뒤진 상황에서 알렉스의 강서브에 상대 리시브 라인이 흔들리면서 연속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13-12로 앞선 상황에선 메가 랠리 끝에 알렉스의 공격 성공으로 격차를 벌렸다. 14-13으로 리드한 상황에선 상대 서브 범실과 나경복의 오픈 공격 성공으로 3점차로 앞서갔다. 이후 범실을 줄인 우리카드는 상대 범실을 유도하며 시즌 첫 2위 도약을 자축했다. 안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