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한 세트에 네 차례나 포지션 폴트를 못잡아냈다는 건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
국제배구연맹(FIVB) 규칙 23.3.2.3에 따르면 서브를 넣는 팀의 포지션 폴트 여부는 주심 소관 사항이다.
또 13-13으로 맞선 상황에선 전위 포지션 폴트가 적용되지 않았다. 한국전력의 레프트 이시몬의 서브 때 전위 황동일과 신영석의 자리가 불안정했다. 역시 권 주심이 잡아내지 못했다.
사실 포지션 폴트는 심판이 잡아내기 쉽지 않은 영역이긴 하다. 서브하는 선수가 공을 때리는 순간 상대 선수가 서 있는 발의 위치를 보고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쉽지 않다고 해서 아예 바뀐 자리를 인지하지 못한 채 한 세트에서 네 차례나 우를 범한다는 건 심판의 자질을 의심해봐야 한다.
무엇보다 V리그 남자부는 5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이젠 승점 1점이 소중한 시간이 됐다. 특히 남자부에선 1위 대한항공(승점 47)부터 5위 한국전력(승점 38)까지 승점차가 9점밖에 나지 않는다. 봄 배구를 향한 경쟁이 치열한 시점에서 구단들은 오심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 오심은 꼴찌 삼성화재도 신경쓰는 부분이다.
KOVO 심판계는 2013년 12월 김건태 심판이 현역 은퇴 이후 권대진 최재효 심판이 끌고가고 있다. 다만 특정심판이 경기를 보는 경기는 지난 수년간 판정의 질이 떨어져도 너무 떨어졌다. KOVO의 재발방지 대책이 제대로 수립되지 않으면 현장의 혼런은 더 가중될 수밖에 없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