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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블로커 터치가 맞냐?"
경기가 끝난 뒤 산틸리 감독은 비디오 판독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기자회견장에 들어와 취재진이 질문을 하기 전 역질문을 던졌다. 산틸리 감독은 "5세트 비디오 판독 과정에서 블로커 터치가 맞냐. 확실한 비디오 판독 도구가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누구나 실수를 하느냐는 건 인정하지만 손에 터치가 안됐는데 터치가 됐다는 건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패배 속에서 얻은 수확은 백업 멤버의 경기력이었다. 라이트 공격수 임동혁과 세터 유광우가 2세트부터 투입돼 주포 안드레스 비예나와 '국보급 세터' 한선수의 공백을 제대로 메워줬다. 이날 대한항공은 1세트에서 리시브 불안과 2세트 범실로 먼저 2세트를 내줬다. 리시브가 흔들리자 한선수도 덩달아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자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은 빠르게 처방을 내렸다. 1세트 때부터 유광우와 임동혁을 투입해 경기를 치렀다.
이에 대해 산틸리 감독은 "유광우는 경험이 많고 팀적으로 변화를 만들 수 있어 잘했다. 임동혁도 젊지만 잘해줬다. 3~4명을 바꿨는데 임동혁은 해결책을 잘 찾아줬다. 유광우와 임동혁이 들어와서 우리 배구를 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한선수와 비예나의 부진에 대해선 "좋은 날도 있고 나쁜 날도 있는데 좋지 않은 날이었다. 중요한 건 팀적으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선수가 있다는 것이다. 한국 리그가 터프한 리그고 매일 생존의 경쟁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인천=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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