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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리뷰]'쌍포' 송명근+펠리페 57득점 합작, '2연승' OK금융그룹 대한항공에 3대2 진땀승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0-10-25 21:48


2020-2021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OK 저축은행의 경기가 2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렸다. OK 저축은행 송명근이 스파이크 공격을 히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10.25/

[인천=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석진욱 감독이 이끄는 OK금융그룹이 '우승후보' 대한항공에 완승을 거뒀다.

OK금융그룹은 2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도드람 2020~2021시즌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대2(25-16, 25-19, 18-25, 21-25, 25-23)로 진땀승을 거뒀다.

이로써 OK금융그룹은 지난 22일 한국전력과의 시즌 개막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질주하게 됐다. 대한항공은 2연승 뒤 시즌 첫 패배를 안게 됐다.

이날 승리를 이끈 건 '쌍포' 송명근과 외국인 공격수 펠리페였다. 송명근과 펠리페는 각각 25득점과 32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OK금융그룹 창단 최초 FA 선수로 영입된 센터 진상헌은 이날 1세트에서 역대 V리그 통산 11번째 450번째 블로킹 기록을 달성하는 등 팀 승리를 견인했다.


2020-2021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OK 저축은행의 경기가 2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렸다. OK 저축은행 펠리페가 스파이크 공격을 히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10.25/
1세트는 OK금융그룹이 따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대한항공이 잡았다. 1-0으로 앞선 상황에선 한선수의 서브 에이스가 터졌다. 그러나 5-1로 대한항공이 앞선 상황부터 OK금융그룹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송명근과 펠리페의 공격이 잇따라 터지기 시작했다. 7-6으로 앞선 상황에선 송명근의 서브 에이스와 박원빈의 블로킹이 성공됐다. 10-8로 앞선 상황에선 진상헌이 정지석의 공격을 원맨 블로킹으로 잡아내면서 역대 통산 11번째 450개 블로킹을 달성했다. 13-9로 앞선 상황에선 진지위의 속공을 진상헌이 막아냈고, 곧바로 진지위의 속공이 범실로 이어지면서 격차를 더 벌렸다. 이후 OK금융그룹은 계속해서 강서브로 대한한공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며 쉽게 경기를 운영했다.


2020-2021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OK 저축은행의 경기가 2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렸다. OK 저축은행 송명근이 펠리페를 향해 엄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10.25/
2세트에서도 OK금융그룹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OK금융그룹은 최대한 범실을 줄였다. 그리고 높이를 제압했다. 대한항공은 좀처럼 비예나가 상대 블로커를 뚫지 못하자 산틸리 감독은 2-4로 뒤진 상황에서 비예나를 임동혁과 교체시켰다. 또 9-14로 뒤진 상황에선 정지석을 김성민으로 교체했다. 그러나 OK금융그룹의 쌍포 송명근과 펠리페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2020-2021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OK 저축은행의 경기가 2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렸다. 대한항공 김성민이 OK 저축은행 진상헌, 이민규 앞에서 스파이크 공격을 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10.25/
3세트에선 한선수, 비예나가 빠진 대한항공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1세트와 2세트에 비해 서브와 공격 범실이 늘어난 OK저축은행의 리시브 라인까지 흔들면서 1세트를 만회했다. 임동혁과 정지석의 공격이 성공됐고, 백업 센터 한상길도 제 몫을 다했다.


2020-2021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OK 저축은행의 경기가 2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렸다. 대한항공 선수들이 3세트 앞서나가며 기뻐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10.25/
4세트에서도 대한항공이 리드를 잡았다. 5-5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정지석의 퀵오픈과 유광우의 공격이 성공되면서 틈새를 벌렸다. 9-6으로 앞선 상황에선 유광우의 서브 에이스가 터졌다. 14-9로 앞선 상황에서도 임동혁의 서브 에이스가 폭발했다. 이후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은 16-10으로 앞선 상황에서 한선수와 비예나를 다시 투입했다. 그러나 이내 다시 임동혁과 유광우로 교체한 뒤 임동혁의 공격이 폭발하면서 점수차를 더 벌려나갔다. 24-21로 앞선 상황에선 정지석이 펠리페의 공격을 막아내며 승부를 5세트로 몰고갔다.


2020-2021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OK 저축은행의 경기가 2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렸다. 대한항공 정지석이 OK 저축은행 송명근, 박원빈 앞에서 스파이크 공격을 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10.25/
5세트는 초박빙이었다. 틈새는 OK금융그룹이 6-5로 앞선 상황에서 벌어졌다. 송명근의 퀵오픈 성공 여부를 놓고 비디오 판독이 펼쳐졌는데 대한항공이 비디오 판독을 성공시켰지만, OK저축은행에서 블로커 터치아웃 재판독을 요청해 점수를 따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7-8로 뒤진 상황에서 펠리페의 공격 범실과 임동혁의 연속 공격 성공으로 다시 10-8로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OK금융그룹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10-11로 뒤진 상황에서 송명근의 서브 에이스로 동점에 성공했다. 12-12로 맞선 상황에선 대한항공의 후위 경기자 반칙으로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14-13으로 앞선 상황에서 임동혁의 공격으로 승부는 듀스로 흘렀다. 마지막에 웃은 건 OK금융그룹이었다. 대한항공이었다. 23-23으로 맞선 상황에서 송명근의 공격 성공과 임동혁의 범실로 2시간 40여분의 혈투를 마무리 지었다. 인천=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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