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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코멘트]1년 계약 김연경. 내년엔 다시 해외로? "내년 생각은 하지 않아. 다음에 생각할 문제"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06-10 16:00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김연경 복귀 기자회견이 조병익 구단주, 김여일 단장, 박미희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10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열렸다. 김연경은 지난달 터키 엑자시바시와 2년 계약이 만료된 뒤 6일 원소속구단인 흥국생명과 1년간 연봉 3억5000만원에 계약하고 11년 만에 컴백했다
힐튼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6.10/

[회현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의문점이 많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다음에 생각할 부분이다."

'배구 여제' 김연경(32·흥국생명)이 도쿄 올림픽 이후의 일에는 즉답을 피했다. 김연경은 10일 밀레니엄 힐튼 서울에서 열린 한국 복귀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으로부터 수많은 질문을 받았다. 그 중 괌심을 받은 것이 1년 계약에 대한 것이었다.

김연경은 지난 7일 흥국생명과 연봉 3억5000만원에 1년 계약을 했다. 처음엔 그의 연봉이 생갭다 낮은 수준이어서 모두가 놀랐고, 이어 1년 계약이라는 발표에 궁금증이 생겼다.

김연경은 기자회견에서 "흥국생명과 얘기했던 것드이 후배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것이었다"면서 "후배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경기력을 유지하며 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을까 생각했을 때 내가 감수하면서 좋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 괜찮겠다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미 이재영과 이다영이 FA 계약을 하면서 많은 액수를 쓴 흥국생명이었기에 김연경까지 고액 연봉을 받게될 경우 샐러리캡 때문에 다른 선수들은 자연스럽게 피해를 볼 수 있었던 상황에서 김연경이 연봉을 대폭 낮추면서 활로가 뚫렸다. 김연경은 올림픽 메달이라는 자신의 큰 목적을 위해 돈을 포기했던 것.

올림픽 이후에도 흥국생명에서 뛸 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로선 김연경은 흥국생명 소속이 됐다. 하지만 11년전처럼 김연경이 다시 해외에 나가겠다고 했을 때 흥국생명이 막기는 쉽지 않다. 김연경이 다시 해외로 가고 싶다고 할 경우 흥국생명은 2009년처럼 김연경을 임의탈퇴 신분으로 한 뒤 해외 진출을 허락할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가 많다. 그래서 1년 계약이 김연경이 내년엔 다시 해외로 나가는 것 아니냐는 의문점이 드는 것. 김연경은 2시즌을 더 흥국생명에서 뛰면 자유계약 선수가 된다.

김연경은 이에 대해 즉답을 피했다. 김연경은 "이번 결정을 하면서 내년 생각을 할 겨를은 없었다. 올해를 잘 해서 내년 올림픽을 준비해보자는 생각만 했다"면서 "1년 계약에 대해 의문점은 많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건 다음에 생각해야 할 부분이다. 일단 올해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회현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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