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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이슈]무관중도 무섭다. 프로배구 리그 중단 고민 커진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03-01 09:37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의 2019-2020 프로배구 남자부 경기가 2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코로나 19 영향으로 무관중으로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장충=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2.27/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남자프로농구가 리그를 잠정 중단하면서 프로배구도 리그 중단에 대한 고민에 빠졌다.

프로배구의 경우 지난 23일 경기까지 관중을 수용했으나 25일 경기부터 무관중 경기에 돌입했다. 점점 확진자가 많아지면서 리그 중단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무관중 결정을 내릴 때부터 리그 중단도 고려하고 있었다. 당시 문체부에 리그 중단에 대해 문의를 하기도 했다고. 문체부는 당시 리그가 중단될 경우 다른 스포츠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신중한 선택을 권고했고 KOVO도 일단 관중만 없는 상황에서 리그를 계속 하자는 쪽으로 결론을 모았다.

무관중 경기를 결정한 23일만해도 코로나19 확진자수가 608명이었으나 29일 현재 3150명으로 늘어났다. 그만큼 코로나19가 확산일로에 있다는 뜻이다. 대구, 경북지역에 확진자 수가 많긴 하지만 매일 전국에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큰 체육관에 관계자들만 나온다고 해도 감염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다. 1명만 걸려도 리그가 중단되야 하고 감염자가 나왔을 때 얼마나 전염이 됐을지도 모르는 공포스런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남자프로농구는 확진자가 KCC 선수들이 머무는 숙소에 있었다는 이유로 잠정 중단을 결정했다. 프로배구에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한다고 해도 선수들은 단체 생활을 하고 함께 훈련을 하기 때문에 1명만 걸려도 팀 전체에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

KOVO는 아직은 이에 대해 논의를 할 구체적인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구단측에서 계속 두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삼성화재 신진식 감독은 "정부에서 외출을 자제하라고 하는데 우리들이 경기를 하는게 말이 되는지 모르겠다"면서 "선수들이 겨울리그를 위해 1년 내내 훈련한 것이 아쉽긴 하지만 지금은 생사가 달린 일"이라며 무관중 경기보다 리그 중단이 더 현실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여자부의 경우 한국도로공사의 홈인 경북 김천에서 경기를 하는 것에 불안감이 크다.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는 경북지역이라 아무리 무관중이라고 해도 걱정이 앞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제 관중의 안전뿐만 아니라 선수와 관계자들의 안전도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오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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