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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은 배구센스가 넘치는 선수를 선호한다. 상황별, 포지션별 이해도가 높은 선수가 권 감독이 추구하는 멀티 플레이를 잘 실현할 수 있다. 권 감독은 2017년부터 KB손보를 지휘할 때부터 일명 '센스쟁이'들을 모았다. '늦깎이 신인' 김동민(23)도 그런 스타일의 선수다.
권 감독이 김동민에게 주목한 건 리시브였다. 레프트 공격수라면 기본적으로 출중한 리시브 능력이 장착돼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김동민은 "내 장점은 리시브다. 공격은 항상 보완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공격이 안됐을 때 수비까지 흔들리는 경우가 있다. 그래도 감독님께선 급하게 마음먹지 말고 내 장점을 살리라고 말씀해주신다. 그래서 최근 경기 때 공격도 잘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민은 두 경기 연속 9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현대캐피탈전에서의 공격성공률은 66.67%. 그는 "두자릿수 득점은 해보고 싶다"며 웃었다. 이어 "이전까진 수비 쪽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전에선 공격을 많이 때렸다. 내 정보가 상대팀에 없고 확실히 블로킹이 덜 오게 되는 걸 알고 있었다. (황)택의 형 믿음에 보답한 것 같다"고 했다. 또 "내가 이렇게 빛날 수 있게 된 건 역시 감독님께 기회를 받은 것이다. 감독님의 믿음에도 부응한 것 같아 기쁘다"며 고마움음 전했다.
"초반 코트만 밟아보자"라는 목표를 가지고 올 시즌을 시작했던 김동민은 점점 출전시간과 활약이 늘어면서 목표가 상향조정되고 있다. "중간에는 '특급조커'가 되보자는 생각을 했고, 최근 2경기를 통해 향후 '팀 내 비중을 늘려보자'고 목표를 수정해야 할 것 같다"며 환한 웃음을 띄웠다. 수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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