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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만나면 고전했던 우리카드, 펠리페 덕에 '방끗'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0-01-19 16:52


◇사진제공=KOVO

[장충=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선두 우리카드에게 OK저축은행은 껄끄러운 상대였다.

올 시즌 유일하게 앞서지 못한 상대였다. 18일까지 상대전적에서 유일하게 열세(1승2패)였던 팀이다. 단순한 순위차 뿐만 아니라 개인기량, 조직력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OK저축은행을 만날 때마다 승부가 꼬였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OK저축은행의 강력한 서브를 꼬집었다. 신 감독은 "OK저축은행엔 송명근, 레오 안드리치, 조재성 등 서브 능력이 강력한 선수들이 많다"며 "이들의 서브가 잘 들어오는 날엔 우리가 고전했다"고 말했다.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이어지는 공격에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고, 결국 패배로 연결됐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19일 장충체육관에서 가진 OK저축은행과의 4라운드 승부 키포인트로 '서브 봉쇄'를 꼽았다. 신 감독은 "오늘도 분명 고비가 올 것이다. 특히 서브 능력이 좋고 팀의 중심인 송명근을 잘 막지 못한다면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OK저축은행의 석진욱 감독 역시 서브로 우리카드를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상대는 1위팀이다. 기본기가 아주 뛰어난 팀"이라면서도 "(우리카드전에서 승리를 챙길 때마다) 서브가 좋았던 날이 많았다. 상대 리시브를 흔들어야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4세트까지 물고 물리는 싸움이 이어졌다. 우리카드가 리시브와 블로킹을 앞세워 1세트를 가져갔지만, OK저축은행은 2세트 막판 터진 레오의 3연속 서브에이스 포함 5득점을 앞세워 균형을 맞췄다. 우리카드가 10점차로 3세트를 얻었지만, OK저축은행은 4세트 후반부에 또다시 역전극을 펼치면서 승부를 5세트로 몰고갔다.

마지막에 웃은 쪽은 우리카드였다. 펠리페가 해결사로 나섰다. 9-9 동점에서 연속 백어택을 꽂아넣으면서 우리카드가 흐름을 잡았다. OK저축은행은 매치포인트 상황에서 뒤늦게 추격전을 펼쳤지만, 기울어진 승부를 따라잡기엔 힘이 모자랐다. 세트스코어 3대2(25-20, 20-25, 25-15, 20-25, 15-13) 우리카드의 승리.

우리카드는 이날 승리로 6연승에 성공했다. 그동안 뒤쳐졌던 OK저축은행과의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2승2패로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OK저축은행은 3경기 연속 풀세트 패배의 아픔을 맛봤다.


장충=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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