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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우승하면, 허수봉이 춤 추겠죠."
다음은 황택의와의 일문일답.
-어떤 각오로 뛰고 있나.
-대표팀 분위기가 침체될 때마다 들어가서 서브 에이스로 제 몫을 다 해주고 있다.
우리가 분석하면 어떤 선수에게 때리고 누가 리시브가 약한지 안다. 그 쪽을 흔들 수 있게 때리자고 생각한다.
-중국이 잡을 수 있었던 이란전을 서브 범실로 내줬다. 서브에 더 신경 써야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중국이 서브 미스를 많이 한 것은 이란 리시브를 흔들지 않으면 힘들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도 강하게 때릴 것이기 때문에 서브 미스가 많이 날 수도 있다. 실수 없이 강하게 때릴 것이다.
-막내 라인인데 이란전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할 것인가.
내 아래가 허수봉 선수다. 거의 막내다. 우리가 시합을 많이 안 뛰지만, 기회가 한 번씩 올 때 우리의 역할을 해주면 팀에 많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내 역할을 하려고 많이 준비하고 있다.
-이란전을 앞두고 선수들과 무슨 얘기를 했나.
이란이라고 겁 먹고 들어갈 필요 없다고 했다. 미팅을 했는데 내 개인적인 의견으로도 우리 형들이 이길 것 같다. 이란이 우리를 만만하게 보고 들어왔을 때 초반에 우리 걸 잘하면 이길 수 있다. 모두가 비장하고 간절하다.
-이란 세터 마루프와 대결하게 된다.
마루프가 잘하긴 하는데 (한)선수형이 더 잘한다고 본다. 마루프보다 공격수들이 잘 처리하는 것 같다. 선수형은 센터 블로킹이 못 따라가게 올려주는 데다가, 잘 때릴 수 있게 올려준다고 생각한다. 더 잘하는 것 같다. 형들만 믿고 마음 편하게 하려고 한다. 선수형 만큼은 못해도 팀 분위기가 쳐질 때 형들을 믿고 분위기를 띄우겠다. 지려고 나가는 게 아니다. 당연히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소휘 선수가 우승하면 블랙핑크 춤을 춘다고 하던데 이다영 선수와 트러블메이커 춤을 췄던 황택의 선수는 공약이 없나.
춤을 못 춘다. 춤을 못 추니까 일부러 더 시키는 것 같다. (허)수봉이가 막내니까 수봉이한테 시키면 될 것 같다.
한편, 허수봉은 "진출만 하면 뭘 시켜도 다 하겠다"고 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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