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득점 맹활약' 나경복 "작년보다 심리적으로 편해졌다"

사진제공=KOVO.

[장충=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우리카드 나경복이 해결사였다.

우리카드는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 빅스톰과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대0(26-24, 25-22, 25-16)으로 완승을 거뒀다. 우리카드는 승점 3점을 추가해 대한항공(8승2패·승점 21점)과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8승3패로 패가 더 많아 1위 등극에는 실패했다. 한국전력은 3연패로 2승8패가 됐다.

펠리페가 빠진 상황에서 나경복과 한성정이 해결사 역할을 했다. 나경복이 17득점, 한성정이 11득점을 기록했다. 한국전력에선 구본승이 15득점, 가빈이 14득점을 마크했다.

나경복은 경기 후 "계속 이기는 경기를 하다 보니 재미있다"면서 "작년까지 높은 블로킹이 오면 긴장하고 불안했는데, 올해는 똑같은 블로킹이라 생각하다 보니 더 자신 있게 때리고 있다. 심리적으로 편해졌다. 대표팀에 갔다 온 것도 도움이 된다. 작년에는 경기를 안 뛰어도 뒤에서 보기만 해도 도움이 됐다. 이번에는 경기를 하면서 높은 세계적인 선수들, 높은 블로킹을 상대하면서 많이 배웠다"고 설명했다.

나경복은 한성정, 황경민 등과 펠리페의 빈자리를 잘 메우고 있다. 그는 "시즌 초반부터 외국인 선수 한 명만 보지 않았던 게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나경복, 한성정, 황경민)3명이 경기를 하면서 얘기를 하는데, 약속이 잘 지켜져서 좋아지는 것 같다. 우리 3명도 있지만, (노)재욱이형의 토스 분배가 좋아서 잘 되는 것 같다"고 했다.

나경복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다. 그러나 나경복은 "FA라고 보여주려고 하면 경기가 더 안 되는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장충=선수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