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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강력했던 GS칼텍스 높이의 배구. 러츠-한수지 효과 무섭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9-10-23 07:18


GS칼텍스 러츠와 한수지가 흥국생명 루시아의 스파이크를 블로킹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강렬했다. 첫 경기였지만 이번 시즌에도 봄배구를 할 수 있을 것이란 강한 확신이 들 정도로 좋은 모습이었다.

GS칼텍스가 2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첫 경기서 지난시즌 우승팀이자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인 흥국생명을 첫 경기서 3대0으로 셧아웃시켰다. 흥국생명의 주포 이재영을 단 12점으로 묶은 것이 승리의 비결.

강소휘와 이소영의 강력한 공격력에 2m6의 최장신 외국인 선수 러츠와 새로 영입한 한수지의 높이가 매우 위력적이었다.

러츠는 네트 앞에 서있는 것 만으로도 위협적이었다. 선채로 팔만 들어도 네트 높이 보다 높기 때문에 웬만한 공격수가 러츠 앞에서 정면으로 타격하기는 쉽지 않아보였다. 실제로 러츠 앞에서 공격한 이재영이 위축된 공격을 했다. 19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선 맘껏 폭격을 해 33점을 올렸던 이재영이었지만 이날은 러츠 앞에서 연타로 넘기거나 옆으로 틀어 때리는 경우가 잦았다. 그러다보니 공격 성공률이 떨어졌고, 범실도 나왔다. 러츠가 실제로 기록한 블로킹은 2개 뿐이었지만 상대의 범실을 유도하고 공격력 자체를 약화시키는 점은 장점이 됐다.

물론 러츠가 빠른 공격을 하긴 힘들다는 점과 수비가 약하다는 것은 약점으로 지적된다. 하지만 느리더라도 높이가 있기 때문에 강하게만 때린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GS칼텍스 관계자는 "훈련을 통해 점점 스파이크의 강도가 좋아지고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수비는 후위로 빠질 때 교체를 해주거나 다른 선수들이 커버해주는 것으로 메우게 된다.

여기에 더해 한수지가 중앙에서 좋은 역할을 해주는 것이 GS칼텍스의 전력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한수지는 3세트 26-25에서 김미연의 스파이크를 블로킹으로 막아내 승리를 마무리했다. 차 감독은 "한수지의 블로킹으로 경기를 끝냈는데 그게 한수지의 힘인 것 같다. 중앙에서 든든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소영 역시 "중앙이 좋아진 것이 작년보다 좋아진 것 같다. 가운데서 도와주다보니까 저희도 편하게 할 수 있다"면서 "높이도 좀 더 높아져서 수비, 공격 모두 편하게 할 수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다듬어야할 부분도 있지만 첫 경기에서 높이의 위력을 보이며 자신감을 얻은 GS칼텍스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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