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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GS칼텍스는 2일'국대급 리베로' 나현정(29)을 임의탈퇴 공시했다. 지난해 12월 31일 구단의 임의탈퇴를 한국배구연맹(KOVO)가 받아들였지만 연휴로 인해 공시 발표는 2일 됐다.
사실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 임의탈퇴였다. 나현정은 팀 내 주전 수비 전문선수이자 김해란(흥국생명)과 함께 한국 여자배구를 대표하는 리베로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대표로도 발탁됐을 정도. 올 시즌도 디그 3위(세트당 평균 6.244개)를 마크할 정도로 수비의 일가견이 있는 선수였다. 그러나 내부 반응은 달랐다. 구단 관계자는 "나현정이 지난 시즌 주장을 맡으면서부터 부담을 많이 느꼈다. 팀 내 최고참으로서 중압감도 컸던 것으로 보인다. 1~2라운드 팀이 너무 잘해 나현정의 속내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 3라운드부터 약간 경기력이 떨어지자 스스로 마음의 결정을 한 것 같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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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차 감독은 두 가지를 강조했다. 베테랑과 공격성공률이었다. 차 감독은 "이날 고참 선수 4명(김유리 표승주 이소영 이고은)을 선발로 내세운다. 책임감을 느끼고 경기를 풀어달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격성공률이 1~3라운드 때보다 떨어진다.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우였다. GS칼텍스 선수들은 1세트부터 차 감독의 고민을 털어냈다. 쌍포 알리와 이소영은 강서브와 맹공을 퍼부었다. 1세트 나란히 7득점씩 올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에선 이소영이 상대 서브 타깃이 돼 공격점유율이 떨어졌지만 표승주가 날개를 펼쳤다. 5득점으로 알리(7득점)와의 공격밸런스를 맞췄다. 3세트에서도 GS칼텍스는 흥국생명과 다른 집중력을 보였다. 특히 14-14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세터 안혜진의 서브에이스가 폭발하면서 GS칼텍스가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GS칼텍스는 12승5패(승점 34)를 기록, 흥국생명(11승6패)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승수에서 앞서 2위로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나현정 부재에도 완벽에 가까운 조직력을 뽐낸 GS칼텍스였다. 인천=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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