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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우리카드가 한국전력을 8연패 수렁으로 몰아넣으며 상위권 도약에 발판을 놓았다.
반면 한국전력은 개막전 패배를 포함해 8연패의 늪에 빠졌다. 한국전력은 전신인 KEPCO 시절이었던 2012~2013시즌 25연패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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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맞선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은 "홍석이에게 이제 '한전맨'이 됐으니 날개를 펼쳐보라고 했다"며 "서재덕이 레프트에 있을 때 수비에 치중해 공격할 자원이 부족했다. 레프트에서 최홍석이 공격적인 부분을 담당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석이의 능력을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 국가대표도 했기 때문에 수비도 안정감이 있다"면서 "연패 탈출은 선수들이 더 절실할 것이다. 코트에서 뛰는 건 선수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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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는 상승세를 탔다. 2세트에서도 가볍게 분위기를 몰고갔다. 4-2로 앞선 상황에선 아가메즈의 세 번째 서브 에이스가 폭발했다. 무엇보다 높이를 장악한 윤봉우와 김시훈의 블로킹이 큰 힘이 됐다. 신 감독은 15-8로 앞선 상황에서 세터 노재욱을 투입해 전위 높이를 보강하면서 유광우의 체력을 안배시키는 여유까지 보였다. 아가메즈는 1세트 36.84%였던 공격성공률을 77.78%까지 끌어올리며 해결사 역할을 제대로 했다.
우리카드는 3세트에서도 전의를 상실한 한국전력을 잘 요리했다. 5-5로 팽팽한 상황에선 아가메즈의 네 번째 서브에이스가 폭발했다. 특히 한국전력은 엎친데 덮친 격으로 1-4로 뒤진 상황에서 공재학마저 왼발목을 접질리면서 들것에 실려나갔다. 우리카드는 이틈을 놓치지 않았다. 아가메즈의 공격력은 멈출 줄 몰랐다. 상대 블로커 위에서 때린 공격은 코트에 내리 꽂혔다. 결국 우리카드는 손쉽게 승리를 쟁취할 수 있었다. 장충=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