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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메즈 26득점 폭발, 우리카드 3대0 완승, 한국전력 8연패 수렁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8-11-12 20:37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한국전력을 8연패 수렁으로 몰아넣으며 상위권 도약에 발판을 놓았다.

우리카드는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대0(29-27, 25-14, 25-20)으로 셧아웃 시켰다.

이로써 우리카드는 3승5패(승점 10)를 기록, 5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4위 삼성화재와의 승점차를 1점으로 줄였다.

반면 한국전력은 개막전 패배를 포함해 8연패의 늪에 빠졌다. 한국전력은 전신인 KEPCO 시절이었던 2012~2013시즌 25연패를 한 바 있다.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은 지난 10일 레프트 최홍석과 세터 노재욱을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공교롭게도 양팀은 트레이드 이후 곧바로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결전을 앞둔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허리가 아프지 않은 범위 내에서 훈련을 시킬 것이다. 특히 머리 밑으로 오는 토스의 보완이 필요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당장 주전세터를 바꾸는 건 모험이다. 재욱이에게 적응할 시간을 주고 기회를 줘야 하지 않을까. 일단 전위 3자리에 원포인트 블로커로 기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맞선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은 "홍석이에게 이제 '한전맨'이 됐으니 날개를 펼쳐보라고 했다"며 "서재덕이 레프트에 있을 때 수비에 치중해 공격할 자원이 부족했다. 레프트에서 최홍석이 공격적인 부분을 담당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석이의 능력을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 국가대표도 했기 때문에 수비도 안정감이 있다"면서 "연패 탈출은 선수들이 더 절실할 것이다. 코트에서 뛰는 건 선수들"이라고 했다.


뚜껑이 열렸다. 기선을 제압한 건 우리카드였다. 6-4로 앞선 상황에선 아가메즈의 2연속 서브 에이스가 성공됐다. 이어 아가메즈와 나경복의 오픈 공격이 성공돼 10-5로 달아났다. 이후 우리카드는 아가메즈와 나경복의 공격과 윤봉우의 블로킹으로 23-15까지 격차를 벌렸다. 쉽게 1세트를 따낼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갑자기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분위기가 한국전력쪽으로 넘어갔다. 서재덕의 공격이 폭발했다. 결국 듀스 접전으로 흐른 승부는 범실에서 갈렸다. 27-27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한국전력의 레프트 신으뜸의 범실에 이어 아가메즈의 공격이 성공됐다.



우리카드는 상승세를 탔다. 2세트에서도 가볍게 분위기를 몰고갔다. 4-2로 앞선 상황에선 아가메즈의 세 번째 서브 에이스가 폭발했다. 무엇보다 높이를 장악한 윤봉우와 김시훈의 블로킹이 큰 힘이 됐다. 신 감독은 15-8로 앞선 상황에서 세터 노재욱을 투입해 전위 높이를 보강하면서 유광우의 체력을 안배시키는 여유까지 보였다. 아가메즈는 1세트 36.84%였던 공격성공률을 77.78%까지 끌어올리며 해결사 역할을 제대로 했다.

우리카드는 3세트에서도 전의를 상실한 한국전력을 잘 요리했다. 5-5로 팽팽한 상황에선 아가메즈의 네 번째 서브에이스가 폭발했다. 특히 한국전력은 엎친데 덮친 격으로 1-4로 뒤진 상황에서 공재학마저 왼발목을 접질리면서 들것에 실려나갔다. 우리카드는 이틈을 놓치지 않았다. 아가메즈의 공격력은 멈출 줄 몰랐다. 상대 블로커 위에서 때린 공격은 코트에 내리 꽂혔다. 결국 우리카드는 손쉽게 승리를 쟁취할 수 있었다. 장충=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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