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희 깜짝 활약' 정관장, 현대모비스 꺾고 시즌 첫 4연승

최만식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2-01 17:59 | 최종수정 2025-02-01 18:06


'한승희 깜짝 활약' 정관장, 현대모비스 꺾고 시즌 첫 4연승
1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 정관장 한승희가 득점을 성공한 후 기뻐하고 있다. 안양=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5.02.01/

'한승희 깜짝 활약' 정관장, 현대모비스 꺾고 시즌 첫 4연승
1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 정관장이 85대78로 승리하며 4연승을 달렸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는 정관장 선수들의 모습. 안양=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5.02.01/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안양 정관장이 천신만고 끝에 시즌 팀 최다연승에 성공했다.

정관장은 1일 안양 정관장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2025 KCC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홈경기서 85대78로 승리했다.

이로써 정관장은 올시즌 처음으로 4연승을 달리며 8위로 올라섰고, 현대모비스는 단독 2위 수성에 실패했다.

8위로 도약하느냐, 단독 2위를 유지하느냐가 걸린 그들 만의 빅매치였다.

한동안 최하위에 머물다 9위로 오른 정관장은 이날 승리할 경우 승률에서 앞서 서울 삼성의 8위 자리를 빼앗을 수 있었다. 현대모비스는 앞서 열린 경기에서 3위 창원 LG가 원주 DB를 잡고 7연승, 21승13패를 기록한 바람에 반 게임 차로 쫓긴 상태. 만약 패할 경우 LG와 2위 자리를 나눠가져야 했다.

뒤늦게 디온테 버튼 트레이드 영입 효과를 보기 시작한 정관장은 최근 3연승의 기세를 살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아시아쿼터 고메즈가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성공시켰고, 버튼이 득점과 어시스트로 제몫을 하는 가운데 가드 박지훈도 절정의 슛감을 자랑한 덕이었다.

1쿼터를 30-22로 앞선 정관장은 2쿼터 숀롱과 한호빈의 외곽포를 앞세운 현대모비스의 추격에 직면하며 접전 양상으로 빠져들었다. 현대모비스의 맹추격에도 라바운드 집중력으로 버틴 정관장은 45-40으로 여전히 앞선 채 전반을 마치는데 성공했다.


'한승희 깜짝 활약' 정관장, 현대모비스 꺾고 시즌 첫 4연승
1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 정관장 버튼과 현대모비스 이우석이 공을 다투고 있다. 안양=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5.02.01/
하지만 기쁨도 잠시, 3쿼터 현대모비스의 불같은 추격전이 펼쳐졌다. 정관장이 수비 적극성을 잠시 상실한 사이 체력 우위를 보인 현대모비스가 숀롱의 포스트 장악력, 이우석 한호빈의 스피드를 활용했다.


궈터 종료 3분16초 전, 한호빈의 3점슛으로 첫 역전(56-53)을 만든 현대모비스는 곧바로 이우석의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 어시스트로 한호빈의 연속골을 성공시켰다. 정관장이 버튼의 백업으로 투입한 조니 오브라이언트를 앞세워 추격하려고 하면 숀롱의 골밑 플레이가 현대모비스를 살렸다.

희비는 또 갈렸다. 종료 33초 전, 숀롱이 오브라이언트와의 골밑 자리싸움 도중 유니폼을 잡아당기는 U-파울을 범하면서 정관장에 주도권을 넘겨줬다. 그 사이 정관장은 역전 허용 이후 한때 7점 차까지 밀렸다가 2점 차(62-64)로 추격하며 3쿼터 '급한 불'을 껐다.

운명의 4쿼터, 판세는 요동쳤다. 정관장 한승희의 첫 득점으로 동점이 된 이후 현대모비스의 공격 시도가 연이어 불발됐다. 반면 정관장은 해결사로 투입한 버튼이 보너슷 원샷 플레이를 성공하면서 67-64로 재역전했다. 게이지 프림의 턴오버 이후 한승희의 중거리 2점슛을 더한 정관장은 분위기를 다시 휘어잡았다. 현대모비스의 답답한 공격력은 외곽포까지 먹혀들지 않으면서 심화됐다.

경기 종료 6분27초 전, 박지훈의 3점포로 10점 차로 더 달아난 정관장은 이우석의 반격 3점슛에도 버튼의 개인 돌파로 응수한 뒤 고메즈의 3점슛을 엮어 간격 유지 버텨내기를 이어나갔다.

정관장은 종료 82-78로 앞서 있던 종료 1분36초 전, 에이스 박지훈이 어이없는 볼 캐치 실수로 득점 기회를 날려 큰 위기를 맞는 듯했지만 59초 전, 박지훈이 귀중한 공격리바운드로 만회한 덕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결국 종료 14초 전에 터진 배병준의 쐐기 3점포를 앞세워 정관장이 만세를 불렀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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