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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덩이' 어나이 29득점, '2연승' IBK기업은행 흥국생명에 3대0 완승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8-11-01 20:43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이 개막전 패배를 딛고 2연승을 달렸다.

기업은행은 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우승후보'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대0(32-30, 25-17, 25-20)으로 셧아웃 시켰다.

지난 22일 한국도로공사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대역전패를 당했던 기업은행은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제압하면서 강팀의 저력을 드러냈다.

미국대표팀 출신 어나이는 양팀 최다인 29득점을 폭발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희진도 서브에이스와 블로킹을 나란히 3개씩 성공시키며 15득점으로 팀 승리을 견인했다.


이날 결전을 앞두고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은 다소 엄살을 부렸다. '우승후보' 흥국생명을 어떻게 상대할 것인가의 질문에 이 감독은 "내용이 좋길 바랄 뿐이다. 서브리시브가 잘 돼 속공을 많이 보고싶다"고 밝혔다.

생애 첫 프로경기를 V리그에서 경험하고 있는 외국인 공격수 어나이(미국)에 대해선 "이제 2경기를 뛰었을 뿐이다. 확실히 젊다. 훈련을 소화하고도 피로누적이 없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어나이 스타일이 100%의 힘을 주지 않고 스윙을 하더라. 그래도 국내 선수들보다 힘이 좋지만 지난 시즌 메디에 비해선 파워가 부족했다. 그래서 지명된 뒤 그 점을 고치라고 얘기해줬다"고 설명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외인 트라이아웃에서 전체 2순위로 지명을 받은 폴란드대표 출신 톰시아에 대해 "핑계대는 성격이 아니다. 책임감 있게 스스로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1세트는 사실상 승부처였다. 30점이 넘는 랠리가 이어졌다. 초반은 흥국생명이 앞서갔지만 8-8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김희진의 서브 에이스로 기업은행이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 고예림의 블로킹이 성공됐다. 어나이의 공격성공률도 높아지면서 기업은행이 쉽게 기서제압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지만 흥국생명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결국 승부는 듀스로 흘렀다. 엎치락뒤치락하던 승부는 30-30에서 갈렸다. 김수지의 이동 속공과 어나이의 오픈 공격이 성공되면서 기업은행이 웃었다.

2세트에선 흥국생명의 서브리시브 라인을 흔들어 승기를 잡은 기업은행은 3세트에서도 탄탄한 조직력을 보였다. 특히 남자선수 못지 않은 어나이의 파괴력 넘치는 공격은 맹추격을 펼치던 흥국생명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후 기업은행은 김희진의 속공과 어나이의 오픈 공격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인천=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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