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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가 개막 4연패에서 탈출했다. 레프트 나경복(24)이 폭발하자 경기가 수월하게 풀렸다.
우리카드는 4연패로 시즌을 시작했다. 고민이 많았다. 최근에는 주전 센터 윤봉우가 손바닥을 다치면서 블로킹에서 문제가 생겼다. 흔들리는 리시브 라인도 문제였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우리 팀 레프트들은 모두 서브 캐치나 수비를 잘했던 선수들이 아니다 보니 어려움이 있다. 살림꾼 역할을 안 해봤다.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우리카드는 아가메즈에게 공격이 지나치게 쏠렸다. 지난 25일 KB손해보험(세트스코어 1대3 패)에선 아가메즈가 공격점유율 48.54%를 가져갔다. 34득점으로 외로웠다. 나경복이 12득점했으나, 공격성공률이 떨어졌다.
우승 후보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신 감독은 부진이 오래 갈 것이라고 봤다. 신 감독은 "상대도 상대지만, 우리의 배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를 풀어간 건 아가메즈와 든든한 조력자 나경복이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초반 속공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우리카드에는 아가메즈가 있었다. 높은 타점을 활용해 맹공을 퍼부었다. 리시브는 현대캐피탈에 뒤졌지만, 정확한 공격을 했다. 나경복도 쏠쏠하게 득점했다.
신 감독은 경기 전 "내가 없을 때 아가메즈가 선수들에게 왜 이렇게 자신감 없이 하냐는 얘기를 했다더라. 국내 선수들이 기분 나빠하면 안 된다. 받아들여야 한다. 아가메즈가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가메즈는 코트 안에서도 공격을 이끌었다. 여기에 나경복이 아가메즈의 독려에 응답했다. 결코 아가메즈가 외롭지 않은 경기였다.
한편, 같은 날 GS칼텍스는 도로공사와의 여자부 1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20, 25-16, 25-17)으로 완승을 거뒀다. GS칼텍스는 3연승을 달렸다. 도로공사는 시즌 1승2패를 기록했다.
천안=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전적(29일)
남자부
우리카드(1승4패) 3-0 현대캐피탈(3승1패)
여자부
GS칼텍스(3승) 3-0 도로공사(1승2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