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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이 외국인 선수 없이도 반등에 성공했다. 강서브의 힘이다.
강점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다. 평소 권순찬 KB 감독은 과감한 서브를 주문하다. 이날 경기 후 그는 "이 정도로 잘해줄지 몰랐다. 따로 작전이나 사인이 없어도 될 정도로 잘 풀어갔다. 서브가 잘 들어갔다"면서 "3세트에는 서브를 조금 더 정확하게 가려고 했고, 4세트에는 다시 원래대로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선수가 없는 상황이기에 서브에 더 심혈을 기울였다. 그 작전은 제대로 맞아 떨어졌다. 26득점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손현종 역시 "알렉스가 없기 때문에 큰 공격을 할 수 있는 선수가 없었다. 다른 부분에 집중해야 승산이 있을 것이라 봤다. 그래서 서브나 다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했다.
그 흐름은 한국전력과의 원정 경기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여기 저기서 서브 에이스가 터졌다. 한국전력이 이날 한 번도 서브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반면, KB는 9개를 기록했다. 강력한 서브 앞에 한국전력의 리시브 라인이 흔들렸다. 손현종 황두연 이강원 등 팀을 이끌어가는 국내 선수들이 고르게 서브로 점수를 올렸다. 게다가 원포인트 서버로 나서고 있는 신인 한국민도 서브로 쏠쏠하게 득점하고 있다.
주전 선수들의 공백 속에서도 KB의 '상남자' 팀 컬러는 유지되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