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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의 승부수가 통했다.
1세트는 어려웠다. 날개 공격수 없이, 그것도 확실한 에이스 없이 경기를 치르기란 쉽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상대 범실 외에는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중앙 위주로 공격을 하다보니 상대에게 읽혔고, 세터 이다영의 토스마저 들쑥날쑥했다. 결국 18-25로 무릎을 꿇었다.
모두가 현대건설의 탈락을 생각하던 그때, 반격이 시작됐다. '노장' 황연주와 한유미가 선봉에 섰다. 황연주가 16득점, 한유미가 10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풀어나갔다. 무거운 짐을 혼자 짊어졌던 양효진(18득점)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현대건설이 25-23으로 2세트를 가져가며 맞이한 3세트. 승부처였다. 18-22로 끌려가던 현대건설은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부를 기어코 뒤집었다. 양효진 황연주 한유미 황민경의 공격이 고루 터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