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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승점 1점밖에 얻지 못한 KB손보는 4위 도약에 실패했다.
경기가 끝난 뒤 권 감독은 "3세트부터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예전처럼 자신감이 떨어졌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3세트부터 상대 강서브에 선수들이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며 "범실을 줄이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 봤는데 범실이 계속해서 발생해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권 감독은 4세트부터 주포 이강원 대신 강영준을 교체투입했다. 이유는 이강원의 몸 상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권 감독은 "이강원이 3세트 후반부터 다리에 쥐가 났다. 몸이 좋은 것 같아 계속 기용을 했는데 강영준의 교체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며 자책했다.
KB손보가 과거의 좋지 않은 모습이 보이는 팀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그런 경향이 있긴 하다. 탈피를 해야 한다. 한 순간에 바뀌면 좋겠지만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이젠 무조건 이겨야 하고 승점도 쌓아야 한다"면서도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하면 선수들이 받는 데미지가 더 크다. 빠르게 추스려야 한다"고 전했다.
의정부=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