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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시절처럼 긴장 많이 된다."
현역 시절 호남정유 주전 세터였던 이 감독은 정확한 토스워크와 경기 운영 능력으로 팀의 팀의 여자배구 9연패와 92연승 위업을 이끌었다. 1991년부터 대표팀에서 활약한 이 감독은 19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이다.
지난 2005년 흥국생명 코치로 부임하면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이 감독은 2010~2011년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 코치를 역임했다. 2013년에는 여자대표팀 코치를 맡았다. 그리고 2014년부터는 SBS Sports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다.
이 감독은 지난 4월 현대건설 지휘봉을 잡은 뒤 기본기와 수비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팀을 리빌딩했다. 이 감독은 "비 시즌 동안 기본기와 수비 강화에 신경을 썼다. 높이는 원래 좋은 팀이었다. 조직력 있는 경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체력 훈련에도 비중을 많이 뒀다. 서브 리시브와 디그 향상에도 심혈을 기울였다"고 덧붙였다.
변화가 많았다. 주전 세터가 바뀌었다. 기존 염혜선이 IBK기업은행으로 둥지를 옮기면서 주전 세터 역할을 프로 3년차 이다영에게 맡겼다. 이 감독은 "이다영이 부상 회복 이후 훈련을 많이 소화했다. 다영이는 신장도 크고 볼을 보는 눈과 순발력이 좋다. 다만 세터로서 가져야 하는 구질이나 토스를 잡는 위치를 교정했다. 8월부터는 경기운영 방법에 대해 터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본기에 충실한 배구를 하고 싶다는 이 감독은 이날 부상 회복 중인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과 FA로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은 황민경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 감독은 "양효진의 몸 상태는 완전하지 않다. 이제 겨우 볼을 만지기 시작했다. 특히 세계예선을 앞둔 대표팀에서 양효진과 황민경의 교체를 요구했다. 황민경도 대표팀 소집 때문에 컵 대회를 뛰지 않는다"고 전했다.
천안=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