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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行' 현대캐피탈, 깜짝 해결사 박주형-송준호 있었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7-03-21 20:47


현대캐피탈 박주형(왼쪽)과 송준호.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

21일,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의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3전2승제) 2차전이 열린 수원실내체육관. 팽팽한 맞대결 결과 현대캐피탈이 세트스코어 3대0(25-23, 25-22, 25-18)으로 승리를 챙기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한 순간, 현대캐피탈의 '깜짝 해결사' 박주형과 송준호 역시 환호의 기쁨을 질렀다.

박주형은 이번 시리즈 내내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며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그는 19일 열린 1차전에서 혼자 11점(공격 성공률 63.63%)을 책임지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범실은 단 1개에 그쳤다.

분위기를 탄 박주형은 2차전에서도 펄펄 날았다. 그는 2차전에서도 혼자 11점(공격 성공률 56.25%)을 쓸어담으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1세트 24-23 상황에서는 날카로운 서브에이스로 팀이 세트를 챙기는데 앞장섰다.

송준호는 2차전에서 깜짝 스타로 발돋움 했다.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송준호는 1세트 중반 코트를 밟았다. 외국인 선수 대니가 주춤하자 대신해서 경기에 투입된 것. 교체 카드는 적중했다. 송준호는 1세트 2점을 기록하며 경기력을 점검했다.

하이라이트는 2세트였다. 송준호는 전위와 후위를 가리지 않고 매서운 손끝을 자랑하며 공격에 앞장섰다. 팀이 위기에 놓였을 때 더욱 매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는 현대캐피탈이 8-11로 밀리던 2세트 중반 오픈 공격과 퀵오픈 공격을 연달아 성공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송준호는 이날 13점(공격 성공률 68.42%)을 기록했다.

박주형과 송준호. 두 깜짝 해결사의 활약을 앞세운 현대캐피탈은 한국전력을 제압하고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았다. 지난 시즌 준우승을 기록했던 현대캐피탈이 올 시즌에는 챔피언의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수원=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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