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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만이 살 길입니다."
김 감독은 모든 것을 바꿀 생각이다. 그는 "그동안 우리카드에 많은 일들이 있었다. 항명사태도 있었고 구단 해체설도 있었다. 그렇게 지나온 시간이 6년여다"면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되새겼다. 아픈 역사. 머물러 있으면 되풀이 된다. "이제는 아픔을 떨쳐내고 우리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제대로 된 방향을 설정해서 모든 것을 다 바꿔야 한다"는 강조에서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김 감독이 말하는 변화. 그 시작은 역시 선수단의 기량이었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잘 해보려고 했지만 한계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아무리 열심히 하려해도 개인적인 기량의 완성도가 중요하다"며 "우선 기존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주안점을 두고, 적절한 전력보강으로 팀 전체 기량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남자부 최초로 만장일치 신인선수상을 거머쥔 나경복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김 감독은 "나경복은 우리카드의 미래를 책임질 좋은 선수"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고 보기는 어렵다. 과연 우리카드보다 전력이 좋은 팀에 있었다면 출전기회를 많이 잡을 수 있었을까?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제 나경복이 프로 2년차에 접어들었다. 정말 진지하게 겸손한 자세로 열심히 해야 할 시기"라는 애정어린 조언을 잊지 않았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