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태용호가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한다.
D조에는 요르단, 호주, 아랍에미리트(UAE), 베트남이 포진해있다. 호주가 선두를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요르단과 UAE가 2위 싸움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신태용호 입장에서 호주와 UAE가 상대하기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지난해 10월 9일과 10월 12일 국내에서 벌어진 호주와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각각 2대0, 2대1로 승리했다. 5일 UAE 두바이에서 치른 UAE와의 평가전에서도 2대0 승전보를 올린 바 있다.
A조의 경우 이란이 첫 손에 꼽힌다. 카타르와 시리아가 2위 각축전을 벌일 공산이 크다. B조는 이번 대회 죽음의 조로 일컬어진다. 비교적 약체로 평가받는 태국을 제외한 세 팀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대한민국은 A조와 B조 모든 팀들과의 역대전적에서 앞서 있다. 그러나 2006년 이후 전적만 놓고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란에 열세다. 이란과의 세 차례 대결에서 1승2패로 밀리고 있다. 당시 핌 베어백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은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3위 결정전에서 이란에 0대1로 패했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3위 결정전(홍명보 감독)에서 4대3으로 꺾으며 복수했지만 2013년 평가전(이광종 감독)에서 2대3으로 석패했다. 사실상 이번 대회에서 제일 까다로운 상대다. 신태용호가 C조 1위로 4강까지 진출 했다는 가정 아래 이란이 A조 선두로 4강에 오르면 서로 맞붙게 된다. 가장 위험한 경우의 수다.
토너먼트의 특성 상 한 번 넘어지면 끝이다. 세계 최초 8회 연속 올림픽 진출을 노리는 신태용호. 실력만큼이나 대진운도 중요하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