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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전성기'다.
둘째는 세터 변화다. 김학민은 "지난 시즌에는 강민웅(한전)과 황승빈(대한항공), 투 세터 체제였다. 그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그러나 올해 한선수가 돌아왔다. 한선수와는 선수 생활을 오래했기 때문에 공백이 있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학민에게 기록은 기록일 뿐이다. 그는 "기록은 신경쓰지 않는다. 팀이 이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내가 잘하든 못하든 팀이 이기면 좋다"고 했다.
김학민은 코트 위에서 리베로 최부식(38) 다음으로 고참이다. 김학민의 임무는 솔선수범이다. 김학민은 "몸 상태가 안좋을 때도 분위기를 밝게 하려고 노력한다. 모든 면에서 솔선수범을 해야 한다. 후배들에게 먼저 다가서서 장난도 친다"며 강조했다.
김학민은 요즘 스스로 깜짝 놀란다. 서른 세 살까지 현역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2005년 입단했을 때 30~31세에 은퇴하는 분위기였다"고 회상했다. 그를 지탱해주는 힘 중에 하나는 역시 '가족'이다. 김학민은 "가족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큰 것 같다. 솔직히 이 나이까지 배구를 할 줄은 몰랐다. 아들이 배구를 좋아한다. 그런 것을 보면 기분도 좋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김학민의 목표는 하나다. 우승이다. 부담은 없다. 그는 "젊었을 때는 우승후보라는 평가가 부담감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부담이 없다. 선수들이 하나로 뭉치고 희생하다보면 나중에 좋은 결과가 올 수도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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