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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반전 노리는 대한항공, '봄 배구' 가능성은?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5-03-01 17:57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의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경기가 1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렸다. 세트스코어 3-1의 승리를 거둔 대한항공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아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3.01/

대한항공의 올시즌 목표는 정규리그 우승이었다. 가능성도 높아보였다. 톱클래스 외국인 공격수 산체스와 재계약했고, 비시즌 기간 선수들의 조직력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공익근무를 하던 김학민도 시즌 막판 합류하는 시나리오도 짜여져 있었다.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은 세터만 잘 버텨주길 바랐다.

하지만 시즌이 종점을 향해 치닫자 대한항공의 목표가 수정됐다. 준플레이오프 성사였다. 그러나 지난달 26일 사실상 준PO의 꿈이 물거품으로 변해버렸다. 대한항공은 분수령이었던 한국전력과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1대3으로 패했다. 3위 한국전력(승점 59)와의 승점차를 3점 이내로 줄여야 했지만, 오히려 더 벌어지고 말았다.

1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카드와의 2014~2015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경기. 맥빠진 경기였다.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 1%도 안되는 준PO의 희망을 위해서였다. 이날 대한항공은 세트스코어 3대1(25-22, 25-22, 23-25, 25-22)로 승리를 거뒀다. 대한항공은 16승17패(승점 49)를 기록, 현대캐피탈(승점 47점)을 5위로 끌어내리고 4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준PO 성사 가능성은 높지 않다. 여전히 3위 한국전력과의 승점차는 10점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한국전력이 남은 4경기에서 승점 3점만 추가해도 승점 62점이 된다. 대한항공은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 승점 9점을 챙겨도 승점 58점에 그치기 때문에 준PO 진출은 좌절된다.

대반전의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대한항공은 한국전력과 맞붙을 팀들의 선전을 바라고 있다. 한국전력은 현대캐피탈(2일·홈)→OK저축은행(7일·홈)→우리카드(10일·원정)→삼성화재(16일·원정)과 차례로 충돌한다. 꼴찌 우리카드가 풀세트 접전을 펼쳐주고, 나머지 세 팀이 한국전력을 이겨준다면 대한항공도 봄 배구를 만끽할 수 있게 된다. 단, 대한항공이 나란히 홈에서 열릴 삼성화재(3일), OK저축은행(9일), 현대캐피탈(14일)의 벽을 넘는다는 조건이 성립돼야 한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2014~2015시즌 NH농협 V리그 전적(1일)

대한항공(16승17패) 3-1 우리카드(3승30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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