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원치 않는다. 반면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은 강하게 원한다.
V리그 남자부의 경우 3위와 4위의 승점차가 3점 이내일때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15일 현재 한국전력은 4위 대한항공, 5위 현대캐피탈과의 승점차를 10점까지 벌렸다. 17일 현대캐피탈전(원정), 26일 대한항공전(홈)에서 승리하면 플레이오프 직행을 사실상 확정할 수 있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에게는 준플레이오프가 유일한 희망이다. 양 팀 모두 전통의 강호다. 포스트시즌 단골 손님이다. 준플레이오프를 통해 마지막 반전의 발판을 마련해야만 한다.
특히 현대캐피탈에게 준플레이오프는 자신들을 구해줄 동아줄과 같다. 현대캐피탈은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매 시즌 포스트시즌에 나섰다. 만약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다면 타격이 클 수 밖에 없다. 이미 시즌 중반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물어 단장을 교체했다. 준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한다면 김호철 감독의 향후 거취도 장담할 수 없다. 그나마 최근 외국인 선수 케빈과 '토종 에이스' 문성민이 살아난 것이 다행이다. 17일 홈에서 열리는 한국전력전에서 승리를 해야만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