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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한전-현대, V리그 3위 경쟁 살얼음판 위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5-01-18 17:02


29일 오후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2014-2015 V-리그 LIG손해보험과 한국전력의 경기가 열렸다. 3세트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역전을 한 한국전력 전광인이 환호하고 있다.
수원=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12.29.

V리그 3위 싸움이 치열하다. 삼성화재는 독주 체제를 굳혔다. 2위 OK저축은행과의 승점차는 7점이다. OK저축은행도 안정적이다. 3위권과의 승점차는 9점으로 벌렸다.

3위에서 5위는 살얼음판이다. 18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한국전력이 대한항공을 3대0(25-23, 25-21, 25-21)으로 눌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한국전력은 승점 36을 기록했다. 승점 35의 현대캐피탈을 1점차로 제치고 4위로 뛰어올랐다. 3위 대한항공(승점 37)에는 승점 1점차로 따라붙었다.

대한항공은 하락세다. 한국전력에 지면서 3연패에 빠졌다. 3경기 모두 0대3 완패였다. 공격이 문제다. 외국인 선수 산체스가 부진하다. 산체스는 3연패를 했던 삼성화재전(11일)에서 20점, OK저축은행전(13일)에서 17점, 한국전력전(18일)에서 24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경기당 평균 31.04점에 한참 못미친다. 공격성공률이 많이 떨어졌다. 3경기 평균 공격성공률은 45.67%에 불과하다. 올 시즌 경기당 평균 공격성공률 51.13%보다 낮다. 토종 공격수 신영수도 3연패 3경기 총합 19득점에 그쳤다.

한국전력은 상승세다. 대한항공을 누르면서 3연승을 달렸다. 쥬리치와 전광인, 서재덕의 3각 편대가 탄탄하다. 대한항공전 쥬리치와 전광인 서재덕의 공격점유율은 3:2:1 정도로 조화를 이루었다. 세터 권준형이 많이 성장했다. 지난해 연말 한국전력은 현대캐피탈과 임대 트레이드를 추진했다. 서재덕을 내주고 현대캐피탈의 세터 권영민과 레프트 박주형을 데려오려했다. 권준형의 실력을 못 믿겠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규정 위반으로 불발됐다. 전화위복이 됐다. 권준형은 절치부심했다. 토스 하나하나에 집중한 결과 3연승을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은 불안정하다. 12월 21일 LIG손해보험전부터 1월 4일 OK저축은행전까지 4연패했다. 6일 우리카드전, 14일 삼성화재전에서 승리, 2연승을 달렸다. 17일 LIG손해보험과의 원정에서 다시 졌다. 불안함의 원인은 외국인 선수 케빈이다. 케빈의 몸상태에 따라 승패가 엇갈린다. 4연패 동안 케빈의 경기당 평균 공격성공률은 45.3%에 머물렀다. 하지만 뒤이은 2연승 동안의 공격성공률은 49.2%였다. 패배한 LIG손해보험전에서는 공격성공률이 37%에 머물렀다. 다만 현대캐피탈로서는 토종 거포 문성민의 부활이 큰 힘이다. 문성민은 최근 3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65.13%의 공격성공률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3위 싸움의 1차 분수령은 21일이다. 수원에서 한국전력과 현대캐피탈이 맞붙는다. 한국전력이 올 시즌 현대캐피탈에 3전 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현대캐피탈도 승리가 절실하다. 혈전을 피할 수 없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2014~2015시즌 NH농협 V리그 전적(18일)


남자부

한국전력(13승10패) 3-0 대한항공(12승1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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