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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손해보험은 지난시즌부터 선수들의 '힐링'에 신경을 쓰고 있다. 선수들의 정신력 강화를 위해 심리치료를 시작했다. 매주 2단계 치료가 진행 중이다. 1단계에서는 모든 선수가 한 자리에 모여 오리엔테이션과 목표설정을 한다. 2단계에서는 심리치료사와 30~50분간 개별 상담을 갖는다. 자신감 회복과 불안감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문용관 LIG손보 감독은 독서 힐링을 권하고 있다. 숙소에 미니 도서관도 설치했다. 독서를 통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라는 의미다.
김 감독은 허를 찔렀다. 그의 한 마디, 한 마디에는 팀의 개선점이 담겨있었다. LIG손보는 스타플레이어가 많은 팀이지만, 이들이 하나로 뭉치지 못한다는 지적을 많이 받아왔다. 그래서 '원 팀(One Team)'으로 거듭나려고 노력 중이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스타고 나발이고 없다. 팀으로 하나가 되느냐 안되느냐가 중요하다. 목표는 하나"라고 밝혔다. 이어 실수에 대한 의식 전환에 대해 설명했다. "실수는 정말 줄여야 한다. 하나씩 줄여라. 모든 일은 작은 것에서 시작한다. 프로는 상대가 싫어해야 한다. 또 상대에게 여유를 주면 안된다. 의식을 어떻게 바꾸느냐에 달려있다. 승부에서는 얼마든지 야구나 배구나 방법이 있다고 본다. 실패는 누구나 하게 돼 있다. 단지, 실패의 두려움을 되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시행착오로만 끝나야 한다. 책임을 전가시키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1㎝의 변화를 찾으라고 강조했다. 그는 "배구는 팀 플레이가 더 절실해야 하지 않나. 특히 1㎝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순간의 찰나를 찾아내야 한다. 매 경기에 집중력을 가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상대방의 조그마한 허점을 잡아라. 강하니깐 강한 것이 아니고 놓치지 않으니까 강한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주옥같은 명언을 남겼다. "패한 순간 다음으로 들어가야 한다. 승부의 세계는 위로가 필요없다. 미안하다. 다시 하자. 패장은 말이 없다. 승부 세계는 영원히 이겨야한다. 남들과 같이 하면 못이긴다. 비상식에서 새로운 답이 나온다. 비난의 손가락질을 받아도 상관없다. 인생속에서 0.1%의 기적을 만들어야 한다. 승부는 확인사살을 해야한다. '이겼다'는 순간 진거다. '이겼구나'가 되야 한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