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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VO이사회, 우리카드 드림식스 인수 진정성 믿기로 했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3-06-27 11:57



한국배구연맹(KOVO) 이사회가 우리카드의 '진정성'을 믿기로 했다.

KOVO은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연맹 사무실에서 12개 구단 단장이 참석하는 이사회를 열고 연맹과 우리카드가 4월 5일 체결한 드림식스 구단의 양수·양도 계약대로 7월 말까지 매각 절차를 매듭짓는데 합의했다.

우리카드는 3월 아프로파이낸셜그룹(브랜드명 러시앤캐시)을 따돌리고 드림식스 구단의 새 주인으로 선정됐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지주회사인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를 이유로 최근 인수 백지화 의사를 내비쳐 배구계를 혼란에 빠뜨렸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사실상 백기를 들 수밖에 없었다. 배구계 관계자들과 팬들의 비난 여론에 직면했다. 결국 입장표명 기한일인 26일 연맹에 공문을 보내 인수 절차가 원만하게 진행되도록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우리카드가 당장 해야 할 일은 두 가지다. 이달 말까지 선수 등록을 마쳐야 한다. 이어 7월 20일부터 열리는 연맹 컵대회의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야 한다.

하지만 불씨는 남아있다. 우리카드가 인수를 또 다시 백지화할 경우를 대비한 '안전장치'를 만들어 놓지 않았다. 우리카드가 드림식스 구단의 소유권을 행사하는 8월 1일 이후 매각을 시도하면 연맹으로서는 이를 제지할 묘책이 없다. 그러나 구단 대표들은 우리금융지주의 신용을 믿어보기로 했다. 최소 1년간 배구단을 정상 운영할 것이라는 믿음이었다.

우리카드는 가입금(4억원), 배구발전기금(16억원), 서울 연고권료(20억원) 등 구단 양수·양도 계약에 따른 총 인수금액 40억원 중 20억원을 연맹에 냈다. 우리카드는 미납금을 예정대로 7월 말까지 내기로 했다. 연맹은 미납금을 유예해 우리카드와의 계약을 이어가는 '안정장치'를 고려했지만, 원안대로 처리하기로 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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