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LIG손해보험과 러시앤캐시가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빅매치를 펼친다.
분위기만 놓고 보면 러시앤캐시가 앞선다. 러시앤캐시는 17일 대한항공을 3대1로 누르고 3연승을 거뒀다. 6연승을 달리던 3위 대한항공을 가로막았다. 5라운드 들어서 삼성화재에게만 패했을 뿐 나머지 팀들을 상대로 모두 승리를 거뒀다. 5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LIG손해보험전마저 잡는다면 상승세를 이어 마지막 6라운드서 승부수를 띄워 볼 만하다.
그런데 LIG손해보험은 올시즌 러시앤캐시에게 유독 강했다. '천적'이다. 앞선 맞대결서 LIG손해보험이 3승1패로 앞서 있다. 3라운드에서도 LIG손해보험은 라운드 전승으로 휘파람을 불던 러시앤캐시를 3대0로 눌렀다. 하지만 최근 맞대결인 4라운드에선 러시앤캐시가 이겼다. LIG손해보험은 최근 이경석 감독을 경질하고 브라질 출신의 조세 체력담당관을 감독대행으로 앉혔다. 3연패중인 LIG손해보험은 이날 러시앤캐시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만약 러시앤캐시가 3대0 또는 3대1로 승리할 경우 4위로 올라간다. 대한항공과는 최소 승점 6점 차까지 좁힐 수 있다. 6라운드에 역전을 노릴 수 있는 승점차다. 이 경우 LIG손해보험은 5위로 떨어지고 사실상 3강에서 멀어질 확률이 높다.
반대로 LIG가 이긴다면 대한항공과 승점 차를 4까지 좁힐 수 있다. 3위 싸움은 알 수 없게 된다. 이 경우 역시 러시앤캐시의 3강 탈락 가능성이 더 굳어진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