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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연패와 연승 진기록 뭐가 있나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3-01-16 17:20


배구는 기록의 경기다. 경기장에는 6명의 기록원들이 앉아있다. 이들은 각 선수별로 모든 기록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다. 팀 기록도 이들의 손에 달려있다. 배구 경기가 끝나면 각종 기록들이 데이터베이스로 향한다. 기록이 많은만큼 재미있는 기록들도 넘쳐난다.

가장 재미있는 기록은 역시 LIG손해보험의 유관순체육관 공포증이다. LIG손해보험은 현대캐피탈의 홈경기장인 천안유관순체육관에만 서면 작아진다. 2005년 V-리그 출범 한 뒤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가진 현대캐피탈과의 22경기에서 모두 졌다. 단 1차례의 승리도 없다. 22경기를 하면서 LIG손해보험이 따낸 세트 수는 10개에 불과하다. 2대3 패배가 2번, 1대3 패배가 6번이었다. 0대3으로 완패한 경기는 24차례나 됐다. 가장 아쉬웠던 경기는 2010년 1월 31일이었다. 당시 LIG손해보험은 승부를 마지막 5세트까지 몰고갔다. 하지만 5세트에서 듀스 접전 끝에 16-18로 졌다. LIG손해보험은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4승 48패로 절대 열세에 있다. 4승은 모두 LIG손해보험의 홈인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였다.

재미있는 것은
LIG손해보험이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펼친 다른 팀과의 경기에서도 약했다는 점이다. 2005년 원년 리그는 홈앤어웨이가 아닌 도시별 투어였다. 2라운드의 경우 천안과 인천에서 투어를 했다. 당시 LIG손해보험은 천안에서 5경기를 가졌다. 이 가운데 대한항공에 3대2 승리를 제외한 나머지 4경기에서 모두 패배했다. 약체였던 한전(현 KEPCO)과 상무와의 경기에서도 무기력하게 졌다.

LIG손해보험이 천안유관순체육관 공포증이 있다면 KEPCO는 대한항공 공포증이 있다. KEPCO는 2005년 12월 28일부터 2009년 11월 25일까지 가진 대한항공과의 28경기에서 모두 졌다. 대(對)대한항공전 28연패로 상대팀간 전적 최다연패 기록이다. 전체 전적에서도 5승 46패로 절대 열세다.

최다연패 기록은 역시 KEPCO가 가지고 있다. 2008~2009시즌 개막후 25연패를 당했다. 이전 시즌 2패까지 잇는다면 27연패다. 반면 연승 기록은 삼성화재가 가지고 있다. 삼성화재는 2006년 2월 2일부터 2006년 12월 31일까지 정규리그에서 17연승을 달렸다. 단일시즌 최다연승을 현대캐피탈의 15연승이다. 2005년 12월 14일부터 2006년 1월 21일까지 15연승을 달렸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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