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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실호의 1차 목표는 2012년 런던올림픽 출전이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출전을 놓쳤던 한국 여자배구의 숙원이었다.
김형실호는 월드그랑프리에서 성적에 연연하지 않는다. 이미 2주간의 경기를 통해 1승5패로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선수들의 몸상태가 좋지 않다. 주포 김연경(페네르바체)은 연이은 경기로 인해 체력이 떨어졌다. 컨디션 조절을 위해 2주간 쉬게했다. 황연주(현대건설)는 오른손 실금으로 치료중이다. 정대영(GS칼텍스) 역시 발목을 다쳤다. 세터 김사니(흥국생명)도 어깨 부상으로 팀에 참여하지 못한다. 김형실 감독은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한국 여자배구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이들 선수가 없을 때를 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하준임(도로공사)과 정지윤(양산시청)을 대체자원으로 데려왔다. 김희진(IBK 기업은행)도 그랑프리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오사카 그랑프리가 마지막 주차인만큼 김 감독은 대체자원들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내 평가할 생각이다.
오사카 그랑프리에서 또 다른 노림수도 있다. 한국은 런던에서 B조에 속했다. 미국, 브라질, 중국, 세르비아, 터키와 한판 대결을 펼친다. 오사카에서는 본선 상대인 터키와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9일 부산에서 한차례 맞붙었을 때는 1대3으로 졌다. 하지만 충분히 해볼만한 전력이었다. 당시에는 김연경도 없었다. 이번 오사카 맞대결에서는 최대한 전력을 투입해 런던에서의 승리 가능성을 타진해볼 생각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