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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문성민(25·현대캐피탈)은 볼을 주워주고 있었다. 찢어진 어깨 연골 때문에 스파이크를 강하게 때리지 못했다. 그래서 경기전 훈련 때 수비훈련과 가벼운 터치만 한다. 경기 도중 그의 역할은 교체로 들어가는 원포인트 블로커다. 문성민은 LIG손해보험의 김요한과 더불어 한국 남자배구를 이끌 기둥 공격수다. 그런데 문성민이 현대캐피탈 전력에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다.
문성민은 2008년 독일 프리드리히샤펜과 2009년 터키 할크방크에서 뛰다 2010~2011시즌을 앞두고 국내로 들어왔다. 경기대 졸업 이후 신인 드래프트에서 KEPCO의 지명을 받았지만 해외진출을 강행했고, 국내로 와서는 현대캐피탈로 이적했다. 국내 드래프트 질서를 깨트린 벌로 지난 시즌 1라운드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기도 했었다. 배구팬들은 문성민이 코트 위를 펄펄 나는 모습을 손꼽아 기다린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