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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돌아온 안젤코의 경기력은 그대로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1-10-23 18:05


◇KEPCO45 용병 안젤코 용인=김진회 기자

"안젤코는 해결사 능력을 보여주었다."

2년 만에 국내 프로배구 무대로 돌아온 특급 용병 안젤코(KEPCO)는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23일 대한항공과의 2011~2012시즌 NH농협 프로배구 남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36득점을 기록했다. 공격점유율은 58%였고, 공격성공률은 52%였다. 서브 에이스는 2개를 얻었다. 범실이 10개로 좀 많았다. 국내 무대 복귀전 치고는 나쁘지 않은 기록이었다.

안젤코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두 시즌 동안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당시 안젤코는 '몰빵 배구'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면서 공격을 전담하다시피했다. 삼성화재를 두 번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후 일본으로 무대를 옮겼다가 이번에는 신춘감 KEPCO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돌아왔다. 신 감독은 "안젤코는 해결사였다"면서 신뢰를 보였다.

신영철 대한항공 감독의 평가도 나쁘지 않았다. 신 감독은 "안젤코는 노련하다. 공격에 있어서는 파워가 대단하다"면서 "하지만 삼성화재 가빈과 비교하면 가빈이 높이와 파워에서 조금 낫다"고 말했다.

안젤코가 예전 삼성화재에 있을 때처럼 몰아때리기가 가능할 지는 전적으로 KEPCO 세터 김상기에게 달려 있다. 아직 김상기와 안젤코의 호흡은 잘 맞지 않았다. 안젤코가 좋아하는 높이와 빠르기로 토스가 이뤄지지 않을 때가 간혹 있었다. 그 때문에 안젤코의 범실이 생갭다 많았다. KEPCO는 풀세트 접전까지 가면서 선전했지만 2대3으로 졌다.

신춘삼 감독은 대한항공 새 용병 마틴(슬로바키아)에 대해선 "리듬감을 갖고 있는 선수다. 매우 편하게 배구를 한다"고 평가했다.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는 "마틴은 스텝이 빠르다. 지난 시즌 호흡을 맞췄던 에반 보다 내가 공을 배급하기가 편하다"고 말했다.

마틴은 첫 맞대결해 본 안젤코에 대해 "파워가 있고 타점이 높았다. 아주 좋은 기량을 갖고 있어 다시 만나면 힘든 상대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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