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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실 감독 "한국만의 플레이가 살아나지 않았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1-08-20 20:53 | 최종수정 2011-08-20 20:53


김형실 여자배구대표팀 감독. <풀 사진>

"한국만의 플레이가 살아나지 않았다."

김형실 여자배구대표팀 감독(60)이 '숙적' 일본전 패인으로 '한국만의 플레이 실종'을 꼽았다.

한국은 20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로세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월드 그랑프리 예선 3주차 두번째 경기에서 0대3(19-25, 22-25, 27-29)으로 패했다.

경기가 끝난 뒤 김 감독은 "우리는 폴란드 대회 3연승과 러시아전 승리로 4연승을 했다. 이번 한-일전은 심리적인 면이 크게 작용했다. 첫 세트에서 서브 리시브가 흔들렸다. 전체적인 팀 플레이를 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다. 수비 시 서브 리시브를 대비해 경기에 임했지만 적중이 되지 않았다. 우리 자체 플레이가 거의 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날 김 감독은 일본의 날카로운 서브에 대비하기 위해 수비 전술을 바꿨다. 수비력이 좋은 윤혜숙과 배유나를 선발 출전시켜 서브 리시브에 신경썼다. 그러나 용병술은 적중되지 않았다. 서브 리시브 실패로 오히려 상대 서브 시 타깃이 됐다. 김 감독은 "서브 리시브가 되지 않았다. 세르비아전에는 나이지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윤혜숙과 배유나 투입은 수비에 좀 더 신경쓰기 위한 전술이었다. 그러나 배유나가 긴장을 한 탓인지 리듬이 깨져 분패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5승 3패(승점 13)을 기록한 한국은 이날 패배에도 결선리그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는 희망이 남아있다. 단, 21일 세르비아전에서 선전을 펼쳤을 경우다. 김 감독은 "유럽 배구와 동양 배구와 다르다. 세르비아전은 다른 양상의 배구를 할 것이다"고 밝혔다.

도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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