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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난딘에르덴(한국명 김인성)이 박시원을 대신해 케이지에 올라온 양지용을 눌렀다.
난딘에르덴은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ROAD FC 072 무제한급 경기서 양지용을 1라운드 1분26분만에 펀치에 의한 KO승을 거뒀다.
난딘에르덴이 준비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대체 선수를 구하기는 쉽지 않았다. 이때 양지용이 나섰다. 밴텀급인 양지용은 라이트급인 난딘에르덴과는 두체급이나 아래인 선수. 그러나 양지용이 나섰고 난딘에르덴이 수락하며 경기가 성사됐다.
전날 계체량에서 난딘에르덴은 70.1㎏이었는데 양지용은 74㎏이었다. 오히려 양지용의 체중이 더 많았다.
계체량에서 난딘에르덴은 "키 큰 사람(박시원)과 하게 됐는데 키 작은 사람(양지용)과 하게 됐다. 멋진 남자 양지용과 하게 돼서 기분 좋고 경기하게 돼서 고맙다. 지옥에서 보자"라고 했다.
양지용은 "지난 대회 때 버팅 이슈로 죄송해서 은혜를 갚고자 경기를 자청했다. 비행기에서 내려서 알게됐고 대회사에 적극적으로 어필했다"면서 "2시간 전에 수락을 해줘서 너무 감사하고. 파이터라면 어떠한 환경에서라도 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로드FC 최고의 타격가가 누군지 내일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1라운드 초반 양지용이 먼저 달려들면서 왼손 펀치를 강하게 날리며 달려들었다. 난딘에르덴이 거리를 뒀다고 판단했다가 갑자기 달려든 양지용의 펀치에 약간의 충격을 받은 듯했다.
하지만 이내 다시 가다듬은 난딘에르덴은 달려드는 양지용에게 카운터 펀치를 날리며 경기를 반전시켰다.
오른손 펀치가 양지용의 얼굴에 정확히 꽂혔고 양지용이 큰 충격을 받았다. 쓰러진 양지용의 뒤에서 여러차례 펀치를 날린 난딘에르덴은 스탠딩에서 서로 펀치를 교환하다가 또한번 정확한 오른손 펀치로 얼굴에 충격을 줬고 이번엔 양지용이 일어날 수 없었다. 곧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키며 경기 끝.
장충=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