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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아테네 탁구 레전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이 14일 '마음의 고향' 진천국가대표선수촌을 찾았다.
훈련장에서 만난 국가대표 지도자, 선수들은 '대한체육회 수장'으로 돌아온 '올림픽 레전드'이자 선배이자 후배이자 동료인 유 당선인을 뜨겁게 환영했다. 훈련에 방해가 될까 일부러 도열할 필요 없다고 손사래쳤지만 지도자, 선수들이 기꺼이 새 수장을 반기는 모습이었다. 양궁장에서 김우진 등 파리올림픽 에이스들을 마주한 유 당선인은 "작년 파리올림픽 현장에서 여러분을 응원했다. 세계 최강 양궁대표팀이 보여준 모습은 경이로웠다. 앞으로도 훈련에 어려움이 없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펜싱장에선 유 당선인과 태릉 시절을 함께 보낸 '레전드' 원우영 남자사브르 대표팀 코치가 반색하며 맞았다. 세계 최강 '어펜져스' 앞에서 유 당선인은 "나 역시 선수촌에서 누구보다 오랜 시간을 보낸 선수 출신이다. 올림픽에서 정말 감탄하며 바라봤다. 칼끝 하나하나 얼마나 집중해야 하고, 그런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얼마나 노력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원하는 것이 있으면 언제든 편안하게 말해달라. 여러분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레슬링 훈련장에선 '레전드' 안한봉 감독이 환영의 뜻을 표했다. 유 당선인을 위해 레슬링 단복을 선물했다. 유 당선인은 "오늘 여러분이 훈련하는 모습을 보니 다시 레슬링이 세계 정상에 설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고 격려했다. 레슬링 국대들이 "유승민 파이팅! 레슬링 파이팅!"을 외쳤다. 역도장에선 직접 바벨도 들어보고 어린 선수들의 파이팅을 독려했다. 67kg급 배문수(경북개발공사)가 두번의 시도 끝에 기록 도전에 성공하자 아낌없는 박수와 함께 "꼭 메달 딸 것"이라는 응원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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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회장은 "마치 집에 돌아온 기분"이라며 "대한체육회장은 저를 위해 도전했다기보다 여러분과 함께 일을 한번 해보고 싶었다"고 했다. "선수촌 밥을 먹을 만큼 먹었지만 제가 생각하는 행정의 중심은 선수와 지도자다. 그런 부분에서 제가 해야할 역할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도전의 진심을 전했다. "제게 거는 기대가 크신 걸 알고 있다. 뭘 누리고자 4년 임기의 회장직에 도전한 것이 아니다. 지도자, 선수들과 소통하면서 신바람 나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함께 만들어가겠다. 여러분의 의견을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행하는 회장이 되겠다. 28일에 공식 취임한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지해주시면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